Massenet Élégie,
마스네의 비가,
Marian 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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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고민하던 제목이 있다.
"건네는 손"이다.
짧은 글이라도 하나 남길까 하다가 잊어버렸다.
... 아프면 엉엉 울어라.
울 수 있을 때 울어라.
그마저 놓칠라.
...
뭐, 이런 생각들이었다.
오늘 그림 하나를 주웠다.
그림 속에 글도 있다.
아무도 본 사람은 없지만,
주웠다고 그냥 주머니에 넣기는 그렇다.
인용한 곳은 많은데 출처는 명확지 않다.
좋은 말이라도 그대로 옮기자니, 마음 한구석 께름칙하다.
반복해서 읽는 동안에 지난 그 "건네는 손"이 되살아난다.
그 "건네는 손"을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기분이다.
우리 주변에 건네야 할 손이 많다.
어떤 상처도 아프다.
그 상처에 울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
너무 많이 울어서 그럴까?
신문 지상에도 가끔 오르내리는 내용이지만,
우리는 하루면 약속이나 한 듯 잊어먹는다.
이제 우리 사회도 울지 않는 상처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 의미에서 "건네는 손"이라 제목을 붙여 봤다.
감쪽같은 내 글 같다.
이 글귀 덕에 내 "건네는 손"이 자리를 잡았다.
모두에게 손을 건네본다.
덜 아픈 사람에게도,
더 아픈 사람에게도, 또 말하고 싶다.
... 아프면 엉엉 울어라.
울 수 있을 때 울어라.
그마저 놓칠라.
2020-5-20, 수요일,
오늘, 어떤 글 하나가
종교인의 묵상처럼 길게 남는다.
- 李
2020-05-21 아침에
주워 온 글 원본
출처를 남기려고 물어보니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그럴 필요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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