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연구소 김동렬님의 글입니다.
오늘자 여론조사를 참고하자. 연동률 30석은
미래한국 12석, 시민당 9석, 열린당 5석, 정의 3석, 국민 1석이다.
나머지 17석은 미래한국 6석, 시민당 5석, 열린당 3석, 정의 2석, 국민 1석이다.
합치면 한국당 18석, 민주당 14석, 열린당 8석, 정의당 5석, 국민당 2석이다.
그런데 김홍걸이 비례 14번이다. 간당간당하다.
김홍걸 입장에서 열린민주당을 공격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이렇게 설계했는가? 누가 김홍걸에게 악역을 맡겼는가?
양정철 작품인가?
누가 김홍걸에게 우군을 향한 진흙탕 싸움을 강요했나?
왜 김홍걸이 2번이 아닌가?
어떤 악당이 협잡하여 김홍걸에게
악역을 맡겨 쓰고 버리는 카드로 삼은 것이다.
14번을 준 것은 정확하게 판별분석을 했다는 의미다.
절대 그냥 나오는 숫자가 아니다.
열린민주당에도 많은 결함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건 후보가 아니라 유권자다. 민주주의가 우선이다.
정치인은 시험 쳐서 뽑는게 아니다.
국민을 대변하려면 국민과 코드를 맞추어야 한다.
똑똑한 사람만 모이면 안 되고 우직하고 의리 있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에 화려한 응원단장도 필요하고
뚝심있는 돌격대장에 꼼꼼한 행정보급관도 있어야 한다.
서울대 출신 판검사만 공천할 것이면 투표는 필요 없다.
민주주의로 보면 국민의 다양성만큼 후보도 다양해야 한다.
그런데 공무원 공천을 하면 한 가지 기준으로 획일화된다.
열린민주당 면면들은 민주당 공무원 선발기준에 불합격 되는게 맞다.
그런데 공무원 공천하면?
필요한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책 잡히지 않을 사람을 뽑게 된다.
그들이 당선되면 책잡히지 않기 위해 화려한 회피기동을 한다.
정치는 의리다. 약점 있는 사람이 의리를 지킨다.
노무현이 약점이 많아서 의리를 지킨 것이다.
결함이 없는 사람은 의리를 지킬 이유가 없다.
왜 의리를 지키지?
왜 동료에게 패스하지? 그럴 이유가 없다. 약점이 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가 없어서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이며
그러다 보면 본인이 희생하게 되는게 의리다.
깨끗한 사람은 깨끗하게 빠져나간다.
민주주의는 팀이고 약점이 있어야 팀이 된다.
중요한 것은 김홍걸에게 똥탕을 씌운 개를 처단할 수 없는 구조다.
김홍걸을 이렇게 굴리면 안 된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게 하는 역할을 주면 안 된다.
대표성을 생각해야 한다. 김홍걸은 미국식으로는 상원의원이다.
하원은 납세자를 대표하고 상원은 지역을 대표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 지역등권론 말이다.
상원은 주별로 2명씩 파견하되 인구를 고려하지 않는다.
지역등권이라는 본질을 외면하고
개싸움에 김홍걸을 투입한 민주당 처사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왜 김홍걸이 우리편을 공격하도록 싸움판을 교묘하게 설계하였는가?
김홍걸은 지역등권론 관점에서
호남과 충청과 PK를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을 사람이다.
빵은 절대 공정하게 나눠줄 수 없다. 순서대로 먹어야 한다.
이낙연 얼굴 봐서 참아준 분들에게
김홍걸 체면을 봐서라도 이번만은 참아주라
이렇게 부탁할 일이 조만간 생긴다.
그런 김홍걸이 인터넷에서 논객 역할을 하고 있으니,
강준만, 진중권, 김어준급으로 내몰리는 판이다.
이것은 배신이다. 정치를 이따위로 하면 안 된다.
김홍걸에게 14번을 줘서 점잖은 상원의원을
막싸움판으로 내몰아댄 자는 처단해야 한다. 양정철 너냐? 누구짓이냐?
민주주의 본질은 의리다. 의리는 약점에서 나온다.
김대중은 소수파인 호남에서 쪽수싸움이 불리하다는 약점 때문에 된 것이며,
노무현 역시 영남에서 추방된 약점 때문에 된 것이며 문재인도 마찬가지다.
노무현과 문재인이 영남에서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약점이 없는데 왜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겠는가?
김영삼은 띨하다는 약점 때문에 되었고,
이명박은 또라이라는 약점 때문에 되었고,
박근혜 역시 한나라당 비주류에 바보라는 약점이 있었다. 약점 때문에 된 거다.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천재인데 지역적으로 불리한 점이 약점인 경우이고,
하나는 지역적으로 유리한데 바보인게 약점인 경우다.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는 바보라는 약점을 가졌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은 천재인데 지역이 불리했다. 항상 약점있는 사람만 되더라.
우리는 늘 출신지역 때문에 약점이 있는 천재와
지역을 등에 업고 거저먹지만 바보인게 약점인 사람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책잡힐 일 없는 공무원 공천을 하면 국민이 바보 된다.
되레 국민이 약점을 잡힌다.
그들을 통제할 수 없고 통제하는 기술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새끼가 국민의 약점을 잡으려고 판을 이따위로 설계했는가?
함정을 파고 덫을 놓았다.
국민이 정치인의 약점을 잡을 때 민주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오바마는 천재지만 피부색이 약점이고
트럼프는 피부색이 유리했지만 무능이 약점이다.
정치는 늘 그런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