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후반 모 오디오잡지 편집장(혹은 사장)을 하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월간오디오 말고도
오디오잡지가 몇 개 더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중 편집장께서 직접 자신의 컬렉션을 기사로 쓰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지금은 폐간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온 지구를 둘러봐도 그 분만큼 독일 명기들을 철저히 수집한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컬렉션을 보유하셨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노이만 커팅머신만 3대, EMT927은 시리즈별로 십수대(특히 더블
톤암방식의 stf를 여러대 보유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유로딘 여러 조 등등, 특히 카트릿지가 인상깊었는데
프로용으로 제조된 최고급 바늘만 따로 모아놓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외에 마음에 드는 관으로 제조된 독
일제 파워앰프가 기성품으로 제조된 것이 없어 ED관으로 직접 제작하고 트랜스는 금박으로 입혀서 쓰셨던 걸
로 기억하고, px시리즈는 물론이고 온갖 유명한 관으로 전부 앰프 제작하여 컬렉션에 두고계셨고 프
리앰프도 굉장히 유명한 독일제로 여럿 가지고 계셨는데, 제가 일천하여 이름을 몰라 적지 못하였습니다.(정면
에 볼륨이 삼각으로 3개 달린 앰프였는데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메인스피커
도 커다란 제품이었는데, 이 또한 클랑필름 제품인 것만 기억하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최상급모델은 아니
나 오히려 부드러운 소리결이 마음에 들어 가지고 계시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생김새는 사진과 유사합
니다.) lp컬렉션도 최상급음질로 된 제품만 수집하셨는데, 그 음반컬렉션 소개 중에 언급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요
제프 시게티와 요한나 마르치는 지금도 제게 최고의 연주자의 표상과 같은 존재로 각인이 된 분들입니다.
20년도 더 전의 기사이니 기억하실 분들이 계실까 싶으면서도 혹시 몰라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