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민주당의 고질병.... 또는 잠재되어 있는 폭탄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20-02-14 15:32:27 |
|
|
|
|
제목 |
|
|
민주당의 고질병.... 또는 잠재되어 있는 폭탄 |
글쓴이 |
|
|
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
내용
|
|
정권 3년차를 넘어가니 여기저기 물어뜯는 짐승들이 많네요.
허긴 친구 사이라도 여러명 있으면 그 중에서도 친소관계가 갈리기도 합니다 만,
요즘 소위 진보라고 표방했던 인사들이 여기저기에서 트집을 잡는 통에
노통 때의 분열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새삼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최저시급을 올려도 문제고,
고용율을 높이기 위해 재벌을 만나도 문제가 됩니다.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80만원 세대라는 일종의 세대비하가 세상을 꿰뚫지 않았나요?
또한 세계 2위의 노동시간을 부여받은
한국의 노동자들에게 "휴식시간 좀 줘~"라고 외치지 않았나요?
그리고 청년 일자리는 물론
전체적인 고용시장 문제로 "경제에 무능한 정부"라는 지탄을 받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 모든 것들은 모두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들입니다.
대기업을 왹죄면 당연히 투자자 줄어들고
투자가 위축되면 고용율이 낮아집니다.
또한 주 52시간으로 정하면 노동자들은 좋아하지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은 좋아할 수 없습니다.
보수 언론들은 하나같이 대기업 편에 서서
최저임금, 52시간 노동의 문제점을 까발리고
노동계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초과노동을
개혁미진이라고 몰아세웁니다.
사실 밤을 꼴딱 세우는 일이 다반사였던 한국의 근로환경에서
주 52시간의 법제화에 대한 기업들의 속내는 당연히 껄끄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은 인원으로 납기를 이행해야 하는 중소기업들은
그러한 52시간의 법제화에서 일정부분 융통성을 발휘할 부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변수에 대해 세밀한 법조항을 구성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시행령(대통령령)"이나 "규칙(장관령)"을 보완해 가는 것이
법률개정의 일반적인 방법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관행화 된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사실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정부를 잘근잘근 씹어대는 언론과 학자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또는 어떻게 판단하고 내지르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합니다.
본론에서 엉뚱하게 빗나가긴 했습니만,
요즘 민주당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일면 우려스러운 폭탄이 슬슬 연기를 피어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민주당 일각(사실상 핵심)에서
예전 노통 때의 순혈주의가 고개를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이거 정말 큰일날 일입니다.
어렵게 잡은 정권을 순식간에 꼴보들에게 넘겨주는 첩경과 같습니다.
그것은 소위 "친문" 또는 "친노"로 대변되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현 민주당의 핵심실세로 통하는 그룹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노무현 정권이 탄생된 후
당시의 젊은 친노(당시 거의 30대였음)들은
케케묵은 동교동계를 쳐내고
새인물 새바람으로 순혈주의로 민주당을 재구성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노통의 지지율은 형편없이 추락한 상태에서
친노 인사 중 대통령을 마땅히 내세울 사람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정동영을 뽑을 수밖에 없었는데
당시 골수 친노들은 "전라도 놈을 대통령으로 만드느니 차라리 이명박을 돕겠다"라고
이명박 캠프에 온갖 정보를 제공하거나 아예 백기 투항한 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그렇지 않아도 정동영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어려웠을 터이지만
민주진영은 뿔뿔히 흩어지고 분열해서 지리멸렬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배신을 당한 호남은
다음 총선에서 안철수에게 무려 25석이라는 선물을 안겼습니다(호남 전체 28석)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난 대선 때 김정숙 여사가 수개월 동안 호남에서 생활하였고
결국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말과 같이 현재는 원래의 민주당 지지세력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요즘 그러한 작태가 또 다시 슬슬 드러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속된 말로 "호남에서는 표만 열심히 걷어들이고
그쪽 출신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된다"라는 것입니다.
이거요?
민주당 속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호남을 비하하는 자유한국당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공산당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이 현재 민주당의 핵심 실세 중에 있다는 것은
또 다시 분열과 패배를 야기하는 가장 어리석은 작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낙연이고
안희정, 김경수가 큰 타격을 입고 일단은 비켜서 있고
이재명은 극렬한 친문들의 공격으로 힘을 못받고 있습니다.
그러보 보니 넘쳐나던 차기 주자들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꼽자면 김두관이나 이광재 인데
아직 김두관은 중량감이 덜하고 조직도 약하고
이광재는 재목은 충분하나 10년간의 정치공백이 있습니다.
박원순도 있지만 친문 그룹에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진중권 말마따나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이낙연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임종석이 있는데 임종석 역시 호남출신 입니다.
그리고 임종석이 종로에 왜 출마를 접고
국회의원까지 포기했는지는 훗날 밝혀질 것입니다.
이 문제 역시 친문들이 장난했다는 소문이 있으니까요.
파괴력 있는 임종석이 종로에서 커가는 것 보다
차라리 이낙연이 낫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정확한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진중권이 "데릴사위 이낙연"이라고 까발리는 것이
내가 직접 들은 것과 참 슷비슷비 했습니다.
또한 노통 말기 친노들이 자행했던 전과도 당연히 오버랩 되고요.
문제는,
민주당은 예전 "호남두목" 김대중을 중심으로 성장한 "호남당"이었습니다.
여기에 선구자 노무현이 우직하게 부산에 올인하면서
그리고 문재인이 당선되면서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따라서 민주정당을 특정지역 사람들이 좌지우지 하고
특정지역 사람 아니면 어떻게든 배척하려는 획일성은 결단코 저버려야 합니다.
경상도가 아니라 충청도건 전라도건 강원도건
진보 민주진영을 이끌 수 있는 리더라면
성심을 다해 지지하고 밀어줘야 합니다.
요즘 문통 머리를 보면
많이 듬성듬성 해졌습니다.
얼마나 격무에 시달렸을까....
얼마나 사명감에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
또한 자신의 소임과 책임에 대해 얼마나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까 등등...
참 안타깝고 또한 측은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자서전과 같이 노무현을 만난 "운명"으로
대통령까지 올랐지만
정말 힘든 역사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바라는 것은,
누가 누구를 어떻게 하기 보다는,
그냥 국민과 당원의 지지가 있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고
순리대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최선이고 또한 옳은 판단이라는 것입니다.
혹시 그러한 망상을 가진 "친문"이 있다면
그 인사들은 진보진영과 민주당을 좀먹은 심각한 바이러스와 다름 없으니
"읍참마속"과도 더 과한 냉철한 판단으로 제거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현 시점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