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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분위기는 역시나 여전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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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00: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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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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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분위기는 역시나 여전하군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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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호 [가입일자 : 2006-08-0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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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글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시간이 없으신분들은 가볍게 패스해주시고
혹시나 시간이 많으시면 천천히 한번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게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노무현 대통령 임기말때 쯔음 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길가다 넘어져도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말이 유행일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판이 상당히 안 좋았었죠.
탄핵되지는 않았지만 탄핵소추안도 통과가 되었고요.
어떤 계기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 노무현이라는 자체가 뭔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굉장히 자신감이 넘쳐보이고 진짜 어지간한 코미디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연륜에서 묻어나는 그 특유의 어르신들만의 위트가 있었습니다.
그 위치에 있는 사람만이 할수 있는 유머를 정말 재치있게 구사했었죠.
정권이 바뀌고 이명박 대통령이 여느 권력과 마찬가지로 검찰을 이용해
전 정권을 무참히 짓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전세계가 발칵 뒤집히는 대통령의 자살이 나오게 됩니다.
당시 뭐 타살이다 아니다 음모론이 많았었지만, 그 누구도 함부로 확실하게 알수는 없는거겠죠...
이때부터는 아마도 제가 확실하게 정치성향이 좌파로 굳어지게 된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나 박근혜 대통령이 될때는
도대체가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될수가 있나....
진짜 박근혜 찍은 사람들은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닌가??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었죠.
친구와 소주 한잔 하면서 정말 얼마나 한탄을 했는지 모릅니다.
역시나 박근혜는 유체이탈화법, 불통, 무능력, 수첩공주 등등 예상대로
형편없는 평가를 받다가 결국, 국정농단으로 최초의 여성대통령 최초의 탄핵대통령으로 기록되죠.
그리고 장장 8년을 기다려온 좌파정권이 들어서게 됩니다.
3년전 친구와 소주 한잔 하면서 그렇게 한탄을 했었는데,
이젠 대한민국도 정의로운 나라. 올바른 나라가 될거라는 희망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기분좋았습니다.
그렇게 1년쯔음 지났을 무렵
평소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유시민씨가 일이 하나 터집니다.
바로 조카의 마약관련 범죄에 대해 법원에 탄원서를 써준 일입니다.
(지금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탄원서인지 뭔지 무튼 조카를 두둔하는 행동을 했습니다)
저로서는 적잖게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조카라 할지라도 유시민씨라면 저런범죄에 탄원서를 써주지는 않을것 같은데.....
내심 좀 실망이 컸습니다.....
그리고 당시 잘 모르던 사람인 "조국" 민정수석의 트윗을 보게됩니다.
그 유명한 " 개천에서 용날필요 없다 " " 가재,붕어,개구리로 행복하게 살자 " 라는 트윗입니다.
좀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가재 붕어 개구리가 우리는 용이 될 필요없다. 라고 하면, 그래도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미 용이된 사람이 저런말을 하니까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라도 용이 될수 있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
이게 맞는것 같은데.... 좀 씁쓸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한 인터넷 신문의 글을 보게 됩니다.
정말 그글을 다시 찾아보고 싶은데, 최근에 아무리 다시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수가 없더군요.
글의 내용이 모두 생각나지는 않고,
핵심적으로 저의 정곡을 찔렀던, 기억나는 내용은 바로 이겁니다.
" 한국엔 패션좌파가 너무 많다. "
" 정의롭고 싶지만 공부하기엔 귀찮다 "
" 그래서 간단히 옷처럼 걸칠수 있는 정의로워 보이는 좌파를 꺼내 입는다 "
"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오로지 걸치고 있는 옷 그게 전부다 "
좀 뜨끔 했습니다.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겠구나....
내가 덮어놓고 지지하는 무지한 사람일수도 있겠구나....
맹목적인 지지를 정의롭다고 할수는 없겠구나....
과연 내가 정말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고
그 판단을 토대로 좌파를, 진보를 지지해 왔었던건가??
솔직히 아니었습니다.
딱 글의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정의롭고 싶고 올바르고 싶은데
뭔가 알고 지지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정의로워 보여서,
정의롭다고 하니까,
뭔가 깨어있는것 같으니까 지지해 왔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내가 10여년간 믿어왔던, 지지했던 그들이...
정말 정의로운게 맞나.... 바른게 맞나....
그제서야 비로소 보이지 않던.....
아니, 보려고 하지 않았던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게중에 정말 저를 가장 크게 놀라게 했던 인물은
유시민씨도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도 아니고
다들 예상하시는 조국씨도 아닙니다.
전 비서실장 임종석씨 입니다.
과거 부정할수 없는 주사파로써 임수경씨의 방북을 도왔던 대표적인 인물이더군요.
내용을 전혀 모르던 저는 정말 엄청나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최근까지 남북경제문화협력 재단을 통해 북한에 저작권료를 챙겨주는 일을 해왔으면서도
지금이야 절대 주사파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솔직히 저에게 별로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한번 시각이 바뀌기 시작하니까 걷잡을수 없이 생각도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부패한 보수
꼰대 보수
꼴통 보수
독재 = 보수
친일파 = 보수
토착왜구 = 보수
그들이 그렇게 추구하는 우파의 이념.
그 우익이념은 도대체 무얼까....
찾아봤습니다.
뭐 어렵고 복잡한 말들이 많았지만
아주 쉽게 이해되고 공감되는 말이 있었습니다.
"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 "
우파. 우익. 보수의 지향성은
이 세상에는 유토피아가 존재할수 없고,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할수 없다.
삶은 고단하고 힘들고 불공정한 것이다.
하지만,
어제 보다는 오늘이 나을것이고
오늘 보다는 내일이 나을것이다.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바로 진보와의 지향성이 갈리더군요.
바로 " 평등 " 과 " 자유 " 였습니다.
지난 10여년간 그렇게 지지하고 믿어왔던 그 " 평등 " 이라는 것이
허황된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그 " 평등 " 이라는 것이 정말 정의로운게 아닐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
저는 그렇게 완전히 보수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우익이념을 모를때는 수꼴이 그렇게도 싫었는데
지금은 너무도 매력적인 이념으로 보입니다.
저를 보수진영으로 움직이게 한 진보진영에 실망하게 된 사건이나 일들 정말 많았습니다만 이쯤 해두고.....
마지막으로...
최근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총선후 개헌 이야기를 꺼내는걸 봤습니다.
뭐 연동형비례제나 공수처는 이미 통과가 됬으니 패스하고.....
이인영 원내대표는 3가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토지공개념
동일노동 동일임금
경자유전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사유재산을 " 개헌 " 을 통해 바꾸겠다는 거겠죠.
뭐 토지공개념이나 경자유전은 둘째로 치더라도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말싸움할 필요도 없이 완벽한 사회주의 제도일겁니다.
이젠 뭐 숨기거나 돌려서 말하지도 않고, 그냥 당당하게 이야기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건, 정말이지 좀 무섭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저는 이번 총선이 정말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 개헌 " 을 할테고, 반대세력은 공수처의 칼로 과감히 처단할겁니다.
너무나도 답답하지만, 민주주의의 양날의 검이라 봅니다.
현실이니 별 수 없겠죠.
물론 저는 답답하지만, 여기 계신 많은분들과 지지자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시겠죠.
지지를 하시고, 민주당은 그 뜻을 받아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바꾸어 나갈거구요.
제 생각이 틀릴수도 있고 틀린것도 있을겁니다.
폐렴으로 뒤숭숭한 요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들 건강유의 하시고, 특히 수도권역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답답해서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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