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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BTS, 그리고 김대중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0-02-11 02:00:51
추천수 6
조회수   1,404

제목

봉준호와 BTS, 그리고 김대중

글쓴이

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내용

오늘 세계 영화역사를 바꾸는 대단한 성취를 봤습니다.

참 대단한 일이지요.

모두가 알다시피 아카데미 영화상은 잉글로 섹슨족들의 잔치이고

그 카테고리에 다른 종족들은 끼어들 틈이 없었습니다.

그레미도 마찬가지지만 아마도 1~2년 내에 BTS라 정상에 설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문화예술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속성이 있어서

그 효과가 대단히 오래 지속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영화건, 음악이건, 문학이건 간에

사람이 받이들이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하고,

또한 메시지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트렌드에 맞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면

그 문화는 성공적으로 사람들 가슴속으로 침투해 가지요.



또한 경제적인 문제도 자연스럽게 수반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즐기는데 수백만원, 수천만원이 드는 것이 아니고

각기 개인들이 관심이 있어 지갑을 열기 때문에

불과 수만원~수십만원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지불합니다.

따라서 크게 부담없는 소비이다 보니

다중이 즐기게 되고,

그 다중들은 배경이 되어 수많은 경제적 요소가 따라 붙습니다.



135억원을 투입한 기생충은

현재까지 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향후 최소 1,500억원~2,000억원의 추가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BTS 역시 2019년에 5,8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렸는데

이 정도 금액이라면 종업원 수백명 정도의 공장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것 뿐만이 아니죠.

2019년 BTS가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가 5조 6천원 이라고 하니

기생충을 비롯한 복면가왕 등이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아마도 수십조원에 달하지 않을까 추산해 봅니다.



이 시점에서 1998년 DJ가 지시한 문화정책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당시 한국 영화는 그냥 말 그대로 찌질한 수준이었고

예능은 일본 것을 열심히 배껴먹었으며

또한 일본 만화를 무지하게 복사하여 팔어먹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대중가요, 문학 등은 말도 안되는 검열의 잣대로

정말 말도 안되는 가위질과 금지곡을 남발하였습니다.

그러한 습성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버리지 못하여

소위 좌빨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순치시키려 했습니다.



오늘 박진수님이 올린 유튜부 영상과 같이

김대중 대통령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라'라는 지시를 하고

이후 한국 대중예술은 눈부시게 발전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억눌린 동토의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같이 말입니다.



언젠가 제가 올린 글에서도 피력했지만

예술가들은 '제 3세계를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영혼을 통제하면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줘도 창의력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술'을 그냥 고상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예술활동'은 미래의 세계를 미리 찾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즉, 어떤 훌륭한 예술가, 또는 그룹이

새로운 '사조'를 창조해 내면

그 사람이나 그룹들은 당시에 매우 핍박받거나 곤궁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사조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디자인, 패션, 건축, 도시계획 등이 사그리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예술'은 '창의'가 절대 善이고 최종적인 것으로 추구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근래는 '모방'도 하나의 예술장르로 인정받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 '모방'도 '카피'가 아니라 '재해석'에 가깝습니다.



요즘 우리는 세계 최고의 IT환경에 살고 있지만

이것 역시 DJ의 절대적인 공적에 해당합니다.

언젠가 어떤 책을 봤더니 DJ는 '앨빈 토플러'에게서 IT세상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권하자 마자 전국에 광통신망을 설치했고

그 통신 고속도로가 설치되자 인터넷은 빠르게 전국에 뻗어나가기 시작했지요. 

결론적으로 그 기반시설이 설치된 덕분에 IT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BTS가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하게 된 것도 SNS나 유튜브의 공이 절대적이었으니

현재의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발전과 성장에서

DJ의 공적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보면서

봉준호 사단의 성과는 정말 대단하지만

그 배경에 DJ의 선경지명과 혜안이 없었다면

과연 저러한 성과들 얻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네이버에 들어가 보면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어도

베충이들은 여전히 김대중을 '핵대중' 또는 '빨갱이'라고 비하해 댑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마음놓고 대통령을 비하하는 언론자유는

과연 누구 때문에 확보된 것인지 전혀 인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독재정권이 그대로 지속되었다면

대한민국도 여전히 중국과 같은 통제국가로 유지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암튼 오늘 봉준호의 성취에 정말 가슴 뿌듯하고

그리 크지도 않은 이 나라 사람들의 유전자는 얼마나 우수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예술의 발전의 근간은 누구의 선견지명으로 확보되었는가?

라는 관점에서 DJ의 혜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고 감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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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정세 2020-02-11 09:12:19
답글

공감합니다만
전그래서 일본에 적대적인 현상황이 아쉬워요
제가 존경하는 DJ 의 업적중 하나가
일본문화 개방이에요
문열고 피터지게 싸워서
오늘의 성취가 있었습니다.

장순영 2020-02-11 09:22:09

    일본에 우리가 적대적인 게 아니구요...가해자가 도리어 우리를 경멸하고 증오하는 이 상황이 참 아이러니한거죠...피해자는 할 수 있는 게 오로지 용서하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그 엄청난 상처까지도 셀프로 치유하라구요? 셀프로 치유하게 조용히 내버려 두지도 않잖아요? 사사건건...적대적인 게 아니고요...이정도면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너무나도 착하게 대응하는겁니다...일본관광객들 상대로 테러라도 하고 그랬나요?

이정석 2020-02-11 10:00:47

    사실 일본 문화는 깔끔하기는 해도 깊이가 없습니다.
그림도 그저 유미(작고 이쁜 것)스럽기는 해도
관객을 압도하는 힘은 없습니다.
이게 일본 문화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DJ는 그런 면에서 자신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일본문화는 한국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평소 사고도 그렇지만
사안을 보는 시각이 섬나라 근성 그대로 너무 좁거든요.

김지명 2020-02-11 09:16:42
답글

공감가는 글 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정석 2020-02-11 10:01:16

    감사합니다.

남궁정세 2020-02-11 09:16:49
답글

제가 연로해서인지 BTS는 공감이 안갑니다.
가수가 싱글 1위곡이 없다면 아직 멀었단 뜻인데
BTS 팬덤이 무서워서 어디가서 이런소리 못합니다 ㄷㄷㄷ

이정석 2020-02-11 10:07:37

   
아마 그러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BTS가 성취한 것들은 결코 봉준호 못지 않습니다.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한글로 된 가사를 가지고
세계에 공감을 줬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한글을 전세계에 퍼뜨렸고
덩달아 한국상품의 인지도를 높여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메이드인 코리라의 홍보를 하고 있는 셈이죠.

또 하나,
나이 많은 세대들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춤까지 갖춰지니
듣고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일으키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젊은이들 만큼 공감을 하지 못하지만
이번 블랙스완 무대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팝과 클래식, 그리고 현대무용이 절묘하게 믹스되었으니까요.

김민성 2020-02-11 10:23:27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치와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현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그 근원을 찾아가는 글에서 읽는 즐거움이 있어요.

이정석 2020-02-11 14:17:21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그동안 너무나 컴플렉스에 젖어살지 않았는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신 선조들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승 2020-02-11 12:42:10
답글

맞아요.. 우리가 적대적인게 아니고
일본이 적대적인 것이 정확한 거죠..
만약 우리의 행동을 적대적으로 해석한다면
그건 우리를 노예로 가정했을 때나 성립하는 것이죠.

그리고 위의 본문 참으로 공감갑니다.

이정석 2020-02-11 14:22:28

    원래부터 일본은 한국(조선)에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한국을 '형님국가'라고 부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근래들어 모든 면에서 한국에 밀리다 보니
가뜩이나 좁아터진 근성에
시샘과 질투가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지난 여름 아베가 야심차게 선언한 '수출제한'에 대하여
문통은 참으로 의연하게 대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고 WTO 승소, 위안부 보상금 반환통보, 징용공 문제 등,
절대 양보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뭐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소금 처먹은 놈이 우물 찾는다고
원죄가 있는 일본이 스스로 찌그러져 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면에서는 참 고소하고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송수종 2020-02-11 12:45:33
답글

역시나 참, 좋은글 입니다.

저는 네이버 핸폰에서 지워버렸습니다. 벌레들이 너무나 드글드글해서요. 다음만 이용하는데, 네이버보다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이정석 2020-02-11 14:25:26

   
그러시면 앙대요^^
그냥 꿋꿋하게 맞서 싸워야 합니다.

저도 네이버에 댓글 달면 90 이상 '비추' 받습니다.
워낙 베충이들이 드글드글 해서요.

그래도 저는 절대 피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다음에만 안주하지 마시고
네이버에도 종종 출격하시기 바랍니다.
마치 저 혼자밖에 없는 것 같아서
어쩔 때는 매우 외로울 때가 있거든요 ㅠㅠ

남궁정세 2020-02-11 13:17:45
답글

장순영/ 지금은 아베라는게 그때랑 다르긴 다르지요.

남궁정세 2020-02-11 13:20:20

    이정석/ 저도. BTS가 대단하다고는 생각해요. 다만 BTS를 비틀즈와 동급으로 보는 의견에 달리 생각하는거죠

장순영 2020-02-11 13:59:06

    비틀즈와 동급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왜냐구요? Kpop은 음악이라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의 성격이 강해서 생명력이 그리 길지가 않아요...유행 같은거죠...폄하하려는 게 아니고...가는 길이 다르다는거죠...그런데 현시대의 세계 젊은이들은 그냥 듣는 음악을 소비하는 게 아니고요...춤과 패션이 음악과 어우러져서 하나의 다른 장르를 형성했고 또 그걸 소비하고 있습니다...물론 이것 또한 오래가지는 않겠지만요...

yws213@empal.com 2020-02-11 14:25:14
답글

비틀즈가 지배하던 시대와 현 세상은 너무나 다른 양상입니다.
비쥬얼 컨텐츠의 수준과 구성, 내용이 다릅니다.
흑백 영화나 무성 영화를 보던 시대와 3D나 8K 영화를 보는 세대의 감각 차이라고 봅니다.
감성적으로 더 날카롭고 복잡하고 예민한 세대라고 판단합니다.

이정석 2020-02-11 14:32:16

    당연하신 말씀,
지금 시대는 트렌드도 빨리 바뀌고
소비 역시 대량으로 이루어지며
또한 전세계적으로 공유가 이루어지는 시대입니다.

비틀스가 미국에 상륙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은
당시의 미국 주류음악이 술 한 잔 걸치고 깽깽이 음악이나
천시하던 흑인음악밖에 없었는데
어느날 고급스런 영국 팝이 들어오자 엄청나게 신선하게 느끼게 된 것입니다.

물론 비틀스의 음악성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현 시대의 BTS와는 개념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비틀스와 BTS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김지태 2020-02-11 15:16:51
답글

간만에 와싸다에 어울리는 글 입니다.

저도 어제는 살다보니 이런 일도 보는구나 싶었던 놀라운 날 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김대중, 노무현 두 분께서 살아계시어 어제의 일을 보셨다면 정말 기뻐 하셨을 것이란 생각을 저도 했었습니다.

이정석 2020-02-11 22:17:43

    아이고 지태님....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뭐 세상 살다 보면 별일도 다 겪기는 합니다 만,
요즘 한국인의 유전작 폭발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도처에서 세계를 아우르는 인물이 속출하고 있으니까요.
암튼 반갑습니다^^

김승수 2020-02-11 23:18:21
답글

세계는 우릴 보고 다이나믹 코리아 ㅡㅡ.

이정석 2020-02-12 10:12:01

    근데 이 활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걱정스럽긴 합니다.
너무 애를 안 낳아서......

정윤환 2020-02-12 00:46:26
답글

요즘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더 올라가서 뿌듯하고 너무 자랑스럽네여
봉준호 박항서 손흥민 방탄소년단들 거기다 문대통령등 모두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인물들입니다

이정석 2020-02-12 10:14:46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역사가 그렇습니다.
그렇게 침략당하고도 여전히 한반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나
목숨걸고 민주화 투쟁을 한 나라도
전 세계에서 한국같은 나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선조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흘 해야 할 것입니다.

김학주 2020-02-13 19:58:05
답글

오랜만에 들어와서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와싸다 접속이 너무 느려서 모바일 스트레스 좀 있습니다 ....

이정석 2020-02-13 23:14:45

   
아~
학주님^^
오랜만이네요^^

서초동에서 특제 아메리카도 얻어 마실 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개월이 흘러버렸군요.

잘 계시죠?

김학순 2020-02-14 09:22:45
답글

좋은글입니다....정석님, 제 카페에 퍼가도 될지요? 통기타 카페입니다....

이정석 2020-02-14 14:24:20

    네, 얼마든지요^^
근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웅현 2020-02-16 17:13:01
답글

그 김대중이란 거인의 문화의식을 그대로 계승한 게 노무현 대통령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호남지역차별의 날조된 죄를 뒤집어 씌운 게 누군지는 확실히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호남차별론을 노무현에게도 문재인에게도 뒤집어 씌우던 시절 여전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정 그걸 믿고 싶으시다면 최소한, 대체 어느 친노란 자가 호남 지역차별을 행했는지 모호한 소리만 말고 확실히 짚어주시죠.

그런 자가 정말 있다면 현역이든 은퇴했든 지금이라도 배제해야 할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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