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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볼까 말까 고민이 쫌 되네요...;;;;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제가 하도 기대를 마이 한 탓에 그런 것이지 ㅡㅡ
다큐멘터리영화에 서사적 재미빼면 지루하지않으믄 다행이죠 차라리 프레이져보고서를 좀더 강조하면 좋았을거같다는 ...
예, 저도 그 점이 마이 아쉽더군요. 그래도 본 사람들이 연기도 좋고 다 잘 봤다고 하니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인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만약에 김재규가 남산으로 향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방금 보고 왔는데 전 극중 긴장감이나 이병헌 연기력이나 다 좋았습니다.
설령 남산으로 갔다 해도 시간은 좀 벌었겠지만 결과는 딱히 바뀌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계획이 너무나 조잡하고 즉흥적이었던 구석이 여럿 보이구요. 특히 권력을 자기가 묵던 국민에게 주던 그 과정에 대한 준비도 부실해 보이고.. 최소한 거사를 할려면 한명회 같은 확실한 두뇌를 가진 조력자가 필요한 건데 이건 뭐, 그냥 지 꼴리는대로 했다가 죄없는 지 부하들만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꼴.
이병헌의 연기력은 인정합니다. 근데 이번 김재규역은 좀 글쎄요 입니다. 이런 무게감 있는 역은 연배가 좀 있는 4딸라 아저씨나 피똥 싼다 아저씨 같은 노련한 배우들이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분 다 좀 늙긴 했지만) 물론 흥행은 보장 안 되겠지만서도.. 이병헌은 자기 색깔이 너무 강해 이번 역에서 뭔가 어른스러운 연기가 필요했는데 곳곳에서 뭔가 청년티를 못 벗은 김재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이정석님 아이디로 글을 쓴다고 이정석님이 되겠습니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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