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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조선소에 일하러 온 동갑내기 친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12-22 11:57:33
추천수 1
조회수   1,135

제목

뒤늦게 조선소에 일하러 온 동갑내기 친구

글쓴이

강봉희 [가입일자 : ]
내용
 

밖에서 자그마한 양식장 몇개를 십 몇년 간 하다 말아 묵고 넘 밑에 일하러 온 친구입니다.



첨 보는 친군데 애가 참 양반스럽고 어른스럽습니다.



밖에서 좀 잘 나간 티 절대 안 내고요.



첨 하는 일이라 어려운 점이 많은데 일도 거칠고 위험하고 특히나 새파란 조맨한 것들이



막 대할 때도 있지요.



어데 가나 싸가지 없는 것들은 늘상 있기 땜시..



옆에서 보고 있으면 맘이 좀 그렇습니다.



한 일주일 지나서 말 동무라도 해줄 요량으로 슬~ 접근해 서로 말을 까게 됐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보니 자식이 무려 3남 ㄷㄷ



큰놈은 대딩, 둘째놈은 고딩, 막내는 초딩이더군요.



그래서 지가 이랬죠.





나 : 니 쟈들 우찌 키우노?



친구 : 몰라. 에이 C~~



보니 와이프도 꾸준히 밖에서 뭔 일을 하고 지도 조선소 일 말고도 딴데서 얼마씩 



돈이 나오는 데가 있긴 있는 갑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불경기에 3남이라니...



해서 또 물었습니다. 





나 : 니 노후 대책은 서있나?



친구 : 몰라 에이 C~~ 니는 왜 그리 곤란한 질문만 자꾸 던지노?



나 : 친구 아이가 ㅡㅡ





이래 빨리 가깝게 지내게 된 동기는 물론 나의 썩은 유머와 특유의 코메디빨도 한몫 했겠지만



알고 보니 나 초딩시절 같이 축구했던 친구를 이 친구도 알고 있더군요.



이 친구의 고향은 고성이라 서로 인연이 될만한 연관성은 거의 없었는데



그나마 어릴때 같이 공차던 친구를 서로 아는 탓에 좀 더 빨리 가까워지게 되지 않았나



마, 그래 생각해 봅니다.







딴 데는 모리겠습니다만 40대 중후반이나 50대 초중반에 직장에서 나가리 되서 새로운 일을 배운다고



욕보고 있는 사례들이 많은지 모리겠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 바로 앞 행님들과 우리 바로 동상들 세대까지가 참 진심으로 복없는



세대가 아닌가 이래 생각이 드는군요.



80년대에 쌔가 빠지게 일한 우리 50대 중후반에서 60대 초중반 행님들까지는 힘들어도 우야튼



나름의 결실들은 있었던 거 같은데 특히 소유한 부동산으로 현재 배도 따땃할거고..



물론 사정상 놀수는 없어 장사한다고 밖에서 돈 막 깨묵는 행님들도 계시겠지만서도..













PS ; 나 좀 있다가 딴데 갈란다 이랬더니..



그 친구가 가지 마랍니다.



나 말고는 어데 맘 편히 얘기할 사람도 없다면서 ㅠㅜ



그래서 니도 같이 갈래 했더니..



그건 싫다네요.



니 가는 데는 회사가 잘 망한담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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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은 2019-12-22 14:18:02
답글

나이 들어 깊은 속을 나눌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가 싶지 않은데
하늘이 주신 운명이라 생각하시고 가끔 한잔 하시면서 함께 늙어 가십시오.
글고 거제도 조선 경기 좋지 않다하더라고 부산 경기보다는 상황이 좋습니다.
어디 가지 마시고 친구랑 함께 하시기를....

orion80 2019-12-22 16:56:22

    예, 사람이 괘안더군요.

원래 제 스타일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아주 가끔은 있는데 썩은 농담도 잘 받아 주고

사람을 좀 거느린 생활을 오래 해봐서 그런지 나를 잘 알아 보는 것 같습니다.

생긴거는 꼭 학교 선생이나 공무원처럼 생겨서 나랑 잘 안 맞을거니 했는데

아직까지는 서로 호흡이 괘안습니다.

부산은 아무래도 한진해운 여파가 좀 있지 않나 이래 보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마이 안 좋나 보네요.

암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성덕호 2019-12-22 14:28:08
답글

거제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거 아닌가요? 뉴스에는 LNG선 수주로 대형조선소가 전세계 수주독식하고 있다고
이따금 듣는 뉴스가 있던데 말이죠..

건강잘 챙기면서 지내시길~~

orion80 2019-12-22 17:05:59

    짱개 놈들이 만든 배들이 하나 둘씩 문제를 일으켜 최근은 다시 우리가 역전을 시켰죠.

이 호황이 언제까지 일지는 판단이 잘 안 서는데 그나마 좋은 소식은

수주를 마이 따다보니 빅3에서 바깥 중소 조선 공장에 물량을 좀 더 풀어 줍니다.

그리고 삼성 같은 경우 블록 단가도 15% 정도 더 올려 줬고요.

그러나 중간 본청놈들이 11%를 후루룩 해 묵더군요.

도둑놈들은 바로 이놈들입니다.

협렵업체와 반반씩 갈라 묵으라고 본사에서 저 돈을 분명 줬을낀데

하여튼 이놈에 나라는 중간에서 돈 떼묵는 저런 놈들부터 바로 잡는기 급선무.

노동자들의 피같은 수수료를 떼묵고 사는 못된 육상 용역 업체들 보는 것 같습니다.

참, 통풍은 이제 좀 괘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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