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열리는 마지막 집회가 끝났습니다
어쩌다 보니 서초동에서부터 여의도까지의 집회를 모두 참석했네요
2016년 퇴진집회 때는 중심에 있었던 때라 개근을 했다 쳐도
이번 집회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상태라 어영부영해도 괜찮았었는데
토요일 오후면 저도 모르게 베낭을 메고 있었습니다
100만 이상이 모여 예전보다 더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서초동집회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윗 사진)
여의도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다가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짠해 집니다 
저기에 모이신 대부분의 시민들이 같은 마음일 겁니다

(중간 사진)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40여명이 단체로 오신분들인데
광장에서부터 구호를 외치며 오시는데 역시나 가슴이 뭉클... 
참 대단한 분들이셨습니다

(아랫 사진)
저 멍멍이는 불편한 눈을 가진 주인을 따라서
제주도에서 왔다고 합니다
주인을 안내하고 난 후 부터는 얌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사람보다 더 나아보였습니다.

지난 주에 본 분인데 저 자리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하고 계셨는데 입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건지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당장 드러나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나브로 세상은 변해가고 있으니까요 

너무 어두워 희망은 없을 것 같지만 때를 기다리고
눈을 들면 저너머에는 분명히 빛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여의도에서의 모든 일정은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닙니다
다음 주부터는 광화문에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판이 커져서 제 힘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요청이 온다면 바로 달려갈 겁니다
모두들 계속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은 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글들은 여의도집회를 참석하신 분들이
직접 쓰신 문구들 입니다 그 중 몇 개를 추려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