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열린 여의도 촛불집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머릿수 하나 더 보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베낭을 메고 여의도로 향합니다
여의도역 출구부터 많은 스텝들이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저처럼 혼자 베낭을 메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촛불집회의 특징이기도 하죠 무대를 향해 걸어가는
횡단보도에서도 역시나 혼자인 분들이 많습니다
광장을 걷던 중 어디서 많이 본 분이 방송을 하시는지
무선마이크를 들고 계시네요
예전에 광화문에서 뵐 때는 열정은 마음에 들었어도
솔직히 비호감에 속했었는데 알고 보니 상상 이상으로
내공을 품고 사시는 분이라 급호감으로 바뀐 분이죠
개인적으로 참 닮고 싶은 분들 중 한 분입니다
여전히 무료봉사 차량들은 사랑을 베풀고 계십니다
날씨가 꽤 쌀쌀해서였는지 어묵과 국물맛이 기가막혔습니다
4주 전처럼 많은 분들이 모이시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광장은 채워졌습니다
앞으로 쭈욱 이어지는 다음 주 부터는 훨씬 많은 분들이
모이시리라 생각합니다
광화문에 들렀다가 여의도를 향했는데
종교단체(누군지는 다 아실듯)에서 대형스피커로
귀를 찢을듯이 찬송을 부르는데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앞길의 장애를 두려워 말아라.."
어쩌구 하는 찬송가인데 태극기를 흔들며 따라 부르고 있는
분들에게 당신들은 진짜 천성을 향하고 있습니까
묻고 싶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