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형앰프와 스피커지만 둘의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이 두 앰프에 셀렉터를 통하여 세 조의 스피커를 각각 들어보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로 pc를 통해 음악을 듣는데,
몆가지 DAC이 제곁을 거쳐갔지만,
바꿈질없이 2 년 가까이 저 자리를 지키고있는 네임DAC입니다.
자랑할만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수 십 년 전 쉽게 장만할수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미꾸라지 용 됐습니다.
20 대 초반에 우연히 거리를 걷다가 중고가구점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반하여,
나도 모르게 끌려 들어갔습니다.
데크가 포함된 인티앰프와 3way괘짝스피커에서 소리가 울려나오는데,
참 듣기가 좋더군요.
얼마냐고 하니,
10 만 원 이랍니다.
40 여 년 전 중고가격이 10 만 원 이었으니,
하루벌어 하루살던 사람에겐,
여전히 화중지병(畵中之餠)이라 먹을수없는 그림속의 떡과 같은 것이었지요.
이후로도 좀처럼 나아지지않는 생활은 좋아하는걸 할수가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 오십이 넘어 시작된 오디오 짓거리는,
어쩌면 젊은 시절에 하지못했던 한풀이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비록 열정과 기개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걸 하고 있다는게 어딥니까..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자기가 좋아하는걸 하지못하는 사람도 많을텐데,
그래도 이사람은 죽기전에 한풀이라도 하고 있으니,
뭐 이만하면 괜찮은 삶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일요일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