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냥 보내나 싶습니다.
차분하게 앉아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가게에 붙어 있다보니 집 보다는 가게였습니다.
잠시 마란츠 PM-11s2라는 엠프를 접하고 보니
접어뒀던 오디오 업그레이드욕구가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목표는 PM-10 이었는데, 예상목표액 약 400만원으로 구입 구상을 했습니다.
PM-11을 처분하고 100만원, 그리고 자잘한 가게 집기류 처분해서 100만원
현금 약 200만원 준비하고 나머지는 카드로 질러야겠다고 맘 먹었는데
카드 사용내역 알람을 아내의 휴대폰으로 해 놔서 돌아올 후환이 심히 두렵기도 하고
가혹한 조건에서 심하게 가동되는 이 환경에서 그렇게 좋은 엠프를 필요로 할까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그만 구형마란츠 리시버를 털컥 구입해 버리고
LP판도 수십만원 쇼핑을 해버려 잔고가 또 줄어들었습니다.
일부 현금+카드 결재가 가능한지 물어보기도 남사스럽고 창피해서 그냥 오늘도 화면만
자꾸 처다보다 세월만 가네요.
카드 사용알람을 해제해야 겠는데 그러다간 자제못하는 과소비 욕구가 터질까봐
그것도 망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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