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 가게(음반 매장 아님)에 들렀다가 한구석에 깨끗한
LP가 보이길래 호기심으로 몇 장을 열어보니 판 상태가
너무 좋아서 여름철 악취로 다시는 LP에 손을 안댄다는
다짐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가요나 팝 음반이었으면 진작에 모두 없어졌겠지만
대부분이 일반인들에겐 인기가 떨어지는 클래식음반이라
아직 구석에 남아 있지 싶었는데(난 클래식 음반이라 더 좋았지만..)
거의 4~50년이 지났슴에도 신품 수준에 좋은 장소에서 관리가
잘 됐었는지 냄새도 전혀 안나서
"음 이건 반드시 매뚝해야 한다"싶어서 바로 사고야 말았습니다
독일,홀랜드,영국 음반이 대부분이고 프랑스 음반이 서너장 섞여있네요
상태 최상인 클래식음반이 42장이고 외국의 동요라고 할까 하여튼 꼬마용 음반이
서너장 그리고 미국 팝음반이 다섯장 정도로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릅니다
여기에 패티김,양희은,서유석,조동진,하남석 등 가요 몇 장은 덤으로 딸려왔습니다
양희은 음반은 1집 전에 나온 음반 같은데 옴니버스형식이네요
전부 다해서 55장 정도가 되는데 가격은 알아서 적당히 달라기에
옛다 하고 10만원을 안겨줬는데 LP가격을 잘 모르니 이게 비싸게
산 것인지 아주 거져먹은 것인지를 모르겠네요
일단 눈으로 즐겁게 해줬으니 몇 만원 값어치는 벌써 해줬다 싶고
한가할 때 한 장씩 걸어보면 또다른 즐거움이 생길테니
10만원이면 무지 싸다 싶긴한데 요즘 LP를 누가 듣는다고
그걸 사냐 LP인기는 반짝하고 끝났다 넌 뻘짓을 한 것이 분명하다
하실 분도 계실텐데 혹시 제가 뻘짓을 한 것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