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사촌형은 군제대후 복학생으로 대학가 근처서 자취를 하고 있던때
나도 대딩이 되어 가끔은 놀러 갔던 자취방..
하루는 사촌형이 방에 다과를 준비해 놓고
옆방에 시골에서 상경한 언냐 학생을 초대했고
그렇게 셋이서 자취방에서 다과를 섭취하면서얘기를 나누는데~~~~
사촌형과 내가 그 언냐를 너무 웃기다가 그언냐 자지러지다 못해..
방심하다가 방귀가 삐요옹~~~~하고 새 나왔겠다.
순간 사촌형과 나는 얼음이 되고 말문이 막혔고..
그 언냐 볼은 원래도 복숭아 마냥 빨겠는데
사과만큼이나 빨게지더라니사촌형과 나는 내색하지 않으려 했으나, 어색함에서 빨리 벗어나지는 못 했다.
그 언냐가 방에서 나간 이후
사촌형과 나는 서로 마주보며
너 들었지?
형도 들었지?
아 생각난다 그때 그언냐 볼이 발그레 하고당황하던 기색 이쁘기도 했고
방귀 소리도 참 귀여웠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그 언냐 이름도 뇌리에 남아서 까먹지 못하겠다..
삼남씨~~~!! 그때 방귀 귀엽고 얼굴도 예뻤어요~~~!!
지금쯤 중년 아지매가 되었을 텐데 잘 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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