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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지지자는 순수해야 한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11-07 01:34:38
추천수 5
조회수   1,161

제목

올바른 지지자는 순수해야 한다.

글쓴이

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내용

문통의 임기도 절반을 넘어갔고

벌써부터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불길이 지펴진 듯 하다.

이 시점이 되니 민주당에서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어떤 조짐도 서서히 나타나는 듯도 하다.

그래서 또한 나의 우려와 걱정도 서서히 더 커져 가는 것도 같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그럴까?

한국 사람들은 흔한 말로 냄비 근성일까?

아니면 한민족 특유의 유전적 특질인 파벌적 의식이 드러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막강한 저변을 차지하고 있는 보수세력에

어떤 위기감을 느낀 조바심의 발로 일까?



근래 거의 쳐다보지도 않았던 유튜브를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 보았더니

개국본에서 이철희를 신나게 까고 있었다.

이유는 이철희가 김한길 비서 출신이었고

결국 이낙연의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거다.

그냥 이철희와 이낙연, 박지원을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그냥 사정없이 내지르고 있었다.



이 유튜브의 관점은 하나로 결론지어졌다.

결국 호남출신인 이낙연이 부각되는 것이 싫고

그 이낙연과 이철희, 박지원을 연결짓고

김대중의 계열인 동교동계의 민주당 진입이 우려된다는 거다.



도대체 너는 뭐냐?

한낱 유투버 주제에 촛불집회 성공에 따른 우쭐함에 취해

정국의 흐름과 국민의 생각까지 제어하겠다는 것이냐?

이미 노무현 정권 때

소위 친노계열 순혈주의로 인해

호남이 분열되고 안철수가 득세한 우를 또 다시 범할 생각이더냐?



치우침 없는 냉정함으로 분석해 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지지율만 얻고

그 지역 사람들은 웬지 모르게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 보인다.

그러한 소위 친노계열의 본심이 드러났기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단 5석밖에 얻지 못했던 것이다.



그 결과,

현재의 국회에서 날이면 날마다 정부와 민주당은 전쟁을 벌여야 한다.

또한 정치 초년병 안철수를 일거에 대선주자급으로 키워줘 버렸다.

위키리스트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정동영이 대통령 되느니 이명박이 되는게 낫다"라고

이적행위를 저지른 일부 친노인사들이 그러한 결과를 낳게 한 것이다.



이러한 내심의 일단이

오늘 개국본 유튜버의 방송으로 드러난 것인데

자기 자신도 "나의 뇌피셜"이라고 한자락 뺏지만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임은 분명하다.



사실 나는 진보진영이라는 큰 틀을 보고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고

또한 범진보진영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정국을 바라보는 편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때때로, 또는 시시각각 사안에 따라 반응하며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재단해 버리려고 한다.



이거 얼마나 위험한 일이고

현실적으로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에 해악을 끼친다는 것을 몰라서 하는 것일까?

속된 말로 표로 승부하는 정치현실에서

"깨끗한 표 더러운 표"는 없다.

그냥 단 한표라도 더 얻는 사람이 당선되고

그렇게 쌓여진 표는 전체 정국의 흐름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온갖 더러운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대통령도 고개를 숙이고 정치인들도 손이 닳도록 악수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개국본이 어떤 근거에서 이철희를 비난하고

심지어 "총리"라는 호칭도 생략한 채 이낙연을 빗대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뇌피셜에서 기인한 것일 뿐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전체 진보진영의 생각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대단히 실망을 금치 못했음을 밝혀둔다.



그리고 요즘 손석희에 대한 비하, 또는 비난도 있고

"한걸레"로 지칭되는 한겨레, 경향도 일부 사람들은 씹어댄다.

솔직히 너무 심한 것 아닌가?

그렇다면 혹시 그 언론사들이 민주당 기관지를 자처하라는 것은 아닌가?

KBS야 정권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근래 여러차례 똥밟은 작태를 반복하여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론이 어떤 보도형태를 취하건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보도방향까지 탓할 수는 없다.

그것이 언론자유이기도 하지만 무엇인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네이버 대문에 떠 있는 57개 언론사 중,

진보진영을 대변하고 지지하는 언론이 몇개나 되는지 찾아들 보시라!

아마 다섯개 손가락으로 꼽을까 말까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많은 언론사들에 속해있는 기자들마저 똑같은 것은 아니다.

즉, 저널리스트로서의 언론관이나 사명과는 별개의 요건들로 인해

자신의 직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분석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자들의 직업 만족도는 대단히 낮은 편에 속하고

기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언론의 신뢰지수" 역시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참고로 "언론 자유도 신뢰도"에 대한 기자들 설문조사에 따르면,



5점 만점 기준(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분석팀)



1. 자유도 2.85

2. 신뢰도 2.78

3. 정확성 2.77

4. 전문성 2.62

5. 공정성 2.44 이다.



그런데 이 같은 수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요인"은 광고주이며

그 비율이 무려 74.2%에 달한다.

다시 말해서 언론은 기업이고 그 기업의 운영상태에 따라

기자 개인의 연봉과 복지가 연동되기 때문에

사주의 의도와 보도방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기자정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국 언론사는 기업일 뿐이고 

기자 역시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직업인일 뿐이고

그 언론사를 먹여살리는 것은 "광고주"이기 때문에

광고주는 사주를 움직이고

사주는 기자의 보도방향의 키를 쥐고 흔드는 것이다.

솔직히 "기자정신"이나 "언론의 사명"을 지적하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직업인으로서 가장으로서 

어떤 한계에서 몸부림치는 기자라는 인간에게 연민을 느껴야 하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언론의 기능과 언론인의 직능을 사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5% 집단이 대한민국 부(富)의 85%를 쥐고 흔드는 현실에서

악어 이빨에서 찌꺼기나 빼먹는 기자들을 무조건적으로 매도하고 비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근래 이철희와 표창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였다.

나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불출마는 그들이 선택한 방향이었고

그 이유가 무엇이건간에 한 인간으로서 고뇌에 찬 결심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마치 노스트라다무스 같은 예언을 퍼붓고 있다.

여기에 자신이 불호(不好)하는 정치인은 이유불문 매도하기를 서슴치 않는다.

이재명도 그렇고 이낙연 총리도 서서히 입김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도대체 왜?

지지자는 그냥 전체적인 방향과 그림만 보고 지지하는 마음만 갖고 있으면 된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대로 정국을 예단하고

자신의 호, 불호에 따라 타인의 생각을 강압해 댄다.

이거 과연 옳은 일인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 된다.



우리가 그간 경험했던 대로

이낙연은 탁월한 인품과 인격을 소유한 사람이다.

현재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계속 1위를 질주 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낙연 총리가 차기 대권에 도전할지

또는 당선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설사 이낙연이 간절히 원한다고 하더라도

"정치는 생물"이라는 DJ의 말과 같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이것은 이재명도 마찬가지이고 차기를 꿈꾸는 모든 정치인들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근래 씁쓸하고 어이없는 생각은

이낙연이 당으로 돌아와 총선 때 역할만 하고

"대권은 염두에 두지 말아라"라는 뉘앙스가 풍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오염되거나 덜떨어진 친노나 친문들이......

분명한 것은 진정한 친노나 친문은

큰 범주를 보고 순수해야 한다는 점이며

그것이 결국 노무현이나 문재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올바르게 추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점이 요즘 많이 많이 아쉽고 또한 안타깝다.

감히 현실 정치인도 아니면서

마치 자신이 정치의 방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일부 인사들은 제발 좀 스스로 성찰하고 크게 보고 넓게 보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금태섭을 까대는 사람들도 참 안타깝다.

물론 공수처법도 이의를 제기하고

조국수호에 올인되어 있는 청문회에서

쌩뚱맞은 지적으로 분위를 깨버리는 금태섭이

민주당 골수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완전 꼴통이거나 자한당 이중대가 아닌가 싶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다가 이번 공천기획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이해찬이 바보였을까?

천만에,

장제원이 말한 대로 엄청난 점수를 벌었다.

이것은 민주당의 포용이기도 하고 이해찬의 지혜이기도 하다.

또한 공천에서 보다 넓은 사고에서 후보를 추려낼 수도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

그래서 나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아마도 금태섭은 최소한 "우리가 남이가?"라는

우를 범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자유한국당을 그야말로 "꼴통당"으로 비교되게 만들었으며

언론 홍보효과도 엄청나게 많은 고득점 선택이다.



이재명 역시 마찬가지다.

특유의 직진형 인간이라 여기저기 부딪치는 일이 많다.

또한 "혜경궁 김씨"에 대한 의혹도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아서

친문 지지자들에게는 배신자, 또는제거해야할 인간으로 꼽힌다.

그러나 어떻든 이재명은 민주당 도지사이고 큰 범주의 동지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정치인이고

그를 유별나게 지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야말로 흙수저 출신이고

맨땅에 헤딩하듯 삶을 살아가면서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에서 보듯

업무능력 또한 탁월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만일 "이재명이 대통령이었다면 윤석열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엉뚱한 공상을 해보기도 한다.

그만큼 파격적이고 직선적이기 때문에

문재인이 갖지 못한 또 다른 면의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간 여러 숙제가 있어 바쁘기도 했지만

조국의 장관 사퇴에 대한 허탈함으로 글을 쓰고싶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민주당 지지자들이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에게 보이는 행태가

조금 지나치거나 자신의 관점에서만 사안을 판단하는듯 하는 것 같았다.

따라서 어쩌면 노통 말년의 상황과 비슷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추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아마도 일부 사람들은 내 생각을 비판할 지도 모르겠다.

흑백을 분명히 가르지 않는다고.....

그러나 학문이나 기술의 세계에서는 구분이 분명해야 하지만

정치의 속성은 결코 흑백과 경계의 선이 명백하게 그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참고하고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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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환 2019-11-07 13:39:35
답글

특히 언론은.. 민주 쿠데타라도 해서 싹 다 갈아 업기 전에는.. 세월이 무한 할테니.. 걱정 또 걱정, 한숨 또 한숨 만 합니다.

이정석 2019-11-08 09:56:58

    아마도 언론개혁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사기업 영역이라 특별한 중대범죄가 드러나지 않는 한
법률적으로 처리할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깨어있는 시민이
얼마나 옳게 판단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예전 이한열 노제 때 조선일보에 깨진 벽돌이나 돌멩이도 수없이 던져봤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업들이 광고비를 제한하는 것.
만약에 그렇게 되면 아무리 조중동이라도 손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기업이 광고하겠다는데 막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사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국내 언론사들 기업들을 상대로 완전 쌩양아치짓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기업이나 총수비리 차곡차곡 쌓아놓고
"광고 안주면 깐다"라고 항상 위협을 하고 있는 상태이죠.

예를 들어 삼성의 경우 90%가 해외매출이고
광고를 하나 안하나 삼성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런데 매년 수천억원씩 광고비를 뿌리죠.
그냥 귀찮기도 하지만
만일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이 귀찮게 굴면
광고비보다 훨씬 데미지가 클 수가 있으니
그냥 삥땅 뜯기는 것으로 간주하고 광고비를 씁니다.

이러니 언론들은 광고비를 받아먹을려고
기업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거나
스스로 보호자를 자처하지요.
이런 먹이사슬 관계를 차단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언론들의 개혁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orion80 2019-11-07 14:17:42
답글

전 친노 친문쪽이지만 무조건적인 순혈통만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현시점에서 이낙연만한 인물도 없다고 했고 물론 김경수가 문통의 뒤를 이엇으면 하는

바램 또한 있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일이고 아직 국회를 완벽히 접수를 하지 못한 이상

조금씩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새로운 중심 역할은 이낙연이 딱이라고 몇번이나

거론했었지요.

개총순가 개장순가 하는 사람이 이철희를 어케 씹어 댔는진 모리겠지만 이정석님의 글로 보아

전라도 수꼴들과 연관 지은 건 분명해 보이는군요.

물론 저역시 몇년 전 어떤 일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박영선과 이철희가 뒤에서

사바사바 뒷담화 까면서 민주당이 해서는 안 되는 뭔 비열한 짓거리를 시도하려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박영선이 당대표 시절이었는가 그때 세월호 유가족들 찾아가 국민 전부를 뒤통수 쳤던

일 만큼은 아니었지만..

암튼 바른말 잘하는 이철희에 대해 저도 별시리 좋은 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죠.

김한길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것도 한몫 했는지도 모리겠고요.

그렇다고 안철수나 박지원, 이재명 만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이정석님은 늘 민주당의 화합을 얘기하시는데 사실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안철수가 전라도 수꼴들을 몇몇만 남기고 다 끌고 나간 이후 민주당의 실질적 세력짱은

김근태 라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위 80년대 짱돌 대가리들.

이사람들 노통, 문통 라인 아닙니다.

문통이 청와대로 간 이후 시스템 공천이 훼손된 것만 봐도 얼추 짐작이 되지요.

결국 문통 라인 말고 다른 계파들의 사람들은 공천권의 힘을 다시 부활시켜

다시금 보스 정치를 하고 싶다는 의지라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걸 그토록 문통과 우린 원했는데 나머지 민주당의 세력들은 맘속으로 거부하고 있었던거죠.

이래서 노빠들은 김경수를 급한 맘에 치켜세울 수밖에 없는거고 다른 계파에 대해선

경계와 견제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부분에 있어선 같은 노빠들 사이에서도 분분한 의견들이 있을텐데요.

저야 뭐 진성 노빠도 아니고 "꼽사리" 노빠라 함부로 결론을 내리긴 좀 거시기 하네요.


글이 길어지니 갈피를 못 잡을 거 같아 대충 이쯤에서 결론을 말해 볼랍니다.

저도 올바른 지지자는 못되는 것 같고 그냥 키보드 앞에 앉아 못마땅한 것에 대한

투덜거림이나 해대는 주댕이 파이터일 뿐이지만..

전 이정석님과 가는 길이 분명 다릅니다.

전 정화가 가능한 불순물일 경우 안고 가자는 주의입니다.

허나 이재명, 안철수, 박지원, 박영선 이런 개잡것들은 용서가 안됩니다.

금태섭이나 박용진 등등은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고요.

물론 이 둘에 대해선 자세히 모르기도 해서...일단 보류입니다.

암튼 전 한 두번의 실수 또는 민주당의 위신을 크게 추락시키는 일만 아니다라면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래 생각합니다.

이정석 2019-11-08 11:30:25

    저는 성격 탓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큰 틀에서 보고 그 방향을 쫒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차도 타고 계단도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산길을 걷다가 뱀을 만나기도 하고
벌에 쏘이기도 하지요.
또는 비를 맞거나 눈이 와서 미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를 맞건 뱀을 만나건
길을 나섯으면 어디엔가는 갈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목적을 포기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어떤 상황을 맞아도 가던 길을 계속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정치도 현실이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실타래 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언제나 할 것 없이 치열한 상호공방이 벌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에
하나하나 일희일비 한다면
자신이 목적하는 곳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내 생각이 이런데
다른 사람이 그 생각에 꼭 맞도록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즉, 봉희님의 가치관과 목적하는 국가, 또는 사회를
다른 사람이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는 것과 다름 아닙니다.
심지어 내가 낳은 자식도 생각이 다르고
매일 살을 맞대고 사는 마누라도 생각이 다릅니다.
그게 세상이지요.

저도 친노들의 모임인 노사모 원년 멤버이고
현재도 "사람사는 세상"의 회원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사람들 생각이 모두 다르듯이
세상을 보는 눈 역시 모두 다릅니다.

제가 골수 친노나 친문을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이념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낙연 총리의 언행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반발력"입니다.
우리 속담에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는 말이 있듯이
자기의 감정대로 언행을 하면
상대방 역시 자신의 감정대로 반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는 상대가 아무리 악을 쓰고 강펀치를 휘둘러도
그냥 스펀지같이 받아들이고
부드러운 물같이 대응을 합니다.
즉, 반발을 하되 상대가 기분나쁘지 않거나
스스로 자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상대가 잔뜩 주먹에 힘을 주고 때려봤자
상대는 푹신한 스펀지로 빨아들이거나
부드러운 물길로 대응하니
스스로 싸울 투지를 상실하거나 힘을 잃어 버리는 것입니다.
참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한당이나 꼴보들이 아무리 밉고 원망스러워도
그들의 행동저변과 사고의 근간을 이해한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전제 후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턱도 안되는(반대쪽에서 볼 때) 어거지를 쓰고
논리조차 제대로 형성이 안되는 괘변을 쏟아내게 되면
당연히 어이가 없고 분통이 터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왜 저럴까?를 먼저 파악한다면
최소한 이낙연 만큼은 아니라도
보다 지혜롭게 대응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강기정의 뻘짓과 이낙연의 사과를 보면
세상 사람들의 감정과 그 감정의 조절 및 표출로 인해
어떤 결과를 얻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늦게까지 서류를 만들고
거의 2시가 다 되어서 유튜브를 들어갔더니
손혜원 의원이 그저께 개총수가 입에 거품을 물고 떠들었던 것을
팩트를 근거로 해명하고 있었습니다.

내용인 즉,
개총수는 "정청래 공천탈락은 이철희와 박영선이 개입하였다"하고 하였는데
손혜원은 "그것이 아니고 정철래의 공천탈락에 놀라서 무슨 일인가?"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다만 "마포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김기식이 정청래의 자리를 넘본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개총수의 방송을 들었거나 이동형의 유언비어를 들은 사람들은
"박영선과 이철희가 정청래 공천탈락을 모의하였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솔직히 이거 개총수의 가짜뉴스 아니던가요?
이렇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직접 본 것 같이 방송해 버리면
결국 피해는 누가 보나요?
애꿎은 박영선이나 이철희는 물론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모두가 피해자로 남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개총수 유튜브를 끊었습니다.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
봉희님이 "박지원이 민주당 수꼴들을 끌고 나갔다"라고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매우 일방적인 시각입니다.
당시 동교동계가 수꼴인지 어쩐지는 알 수 없으나
노무현 당시 정치에 입문한 30대~40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동교동 사람들(김대중 가신들)이 매우 추하고
퇴락한 정치인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사실 제가 봐도 그런 시각을 100%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옛날 정치인들의 사고는 매우 양아치 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왜 그랬을까?라는 것에는 접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대중 정권 때의 정치는 그냥 패거리 정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한손에 움켜쥔 독재자가
바로 집앞에서 1년 365일 감시초소를 두고
모든 행동에 감시자가 따라붙는 상황에서
그들은 그야말로 두목을 모시는 쫄개들같이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치자금 역시 항상 쪼들려서
집에 생활비를 갖다주지 못하기 때문에
정치인들 부인들이 식당, 보험영업, 공장 노동자 등을 하면서 살림을 꾸렸습니다.
일례로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될 당시 권노갑의 아내는 보험 외판원 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의 수준은 요구하는 것은 매우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그나마 대학이라도 다닌 젋은 사람들이 볼 때
동교동 가신출신 정치인들은 거의 양아치에 가깝게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김대중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자 대놓고 무시하고 멸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고 30대~40대가 주축이 된 것이 노무현 참모사단인데
그들의 눈에는 세파에 찌든 50대~70대 늙은 정치인(동교동계)들은
한미디로 찌질해 보였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청산해야할 대상으로 분류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동교동계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버리는"행위로 밖에 인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거의 100% 이인제가 DJ의 후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직도, 자금도 없는 단기필마 노무현의 가치를 알아보고
거의 혁명에 가까운 몰표로 노무현을 경선 1위로 뽑아 올린 것이 광주 사람들 입니다.
만일 그때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노무현을 1위로 뽑아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리틀 박정희" 이인제의 가식에 찬 거드름을 계속 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후 노무현은 호남에서 거의 90%가 넘는 지지율을 받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당시 부산, 경남은 25% 정도밖에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DJ 비자금 수사"가 이어지고(노무현은 당시 반대하고 있었으나 참모들의 강권이 있었음)
평소에도 찌질하게 보았던 동교동계의 차별이 시작되자
"노무현이 호남을 배신하였다"라는 정서가 서서히 싹트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과는 전통의 싹쓸이 표밭에서 민주당은 겨우 5석밖에 건지지 못하고
정치초년병 안철수가 일거에 제3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문재인이 다시 호남에 진정어린 사과와 배려가 시작되었고
김정숙 여사가 수개월 동안 광주 전남에서 살다시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다시 그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발단은 거의 극단적인 친문세력 입니다.
솔직히 친문 순혈주의자로만 이 정권이 유지되어야 하나요?
이거 얼마나 위험하고 취약한 사고인지 그들 스스로 느끼지 못한 것일까요?
우리가 흔히 "집토끼"라고 하는 우군을 지칭할 때
호남은 "집토끼 중의 집토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필요할 때눈 "집토끼"의 표가 필요하고
권력을 잡거나 행사하는 것은 골수 친노나 친문이 모두 과실을 따야 하는 것입니까?

만일 또 다시 그러한 극단적 친문세력으로 인해
호남이 절반 이상 뭉텅 표가 잘려 나가거나
그 이상이 되면 차기 대권은 뻔할 뻔자 다시 꼴보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저는 대통령의 사고와 인품으로 볼 때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그러한 문제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미 한 번 호되게 겪어봤을 뿐만 아니라
정치는 대한민국 5,000만을 보고 하는 것이지
일부 극성스런 추종자들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태극기 부대들과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정치가 무엇입니까?
정치는 필연적으로 여러 이념집단들이 대치하고 경쟁하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는 행위 입니다.
그런데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만 찾거나
그들의 생각만 쫒는다면 그것은 결코 정치가 아닙니다.

즉, 자신들의 집단이 추구하는 이념을 유지하면서
정치의 최종 목적인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정치라고 할 때
자기 집단과 대치하거나 반대인 집단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같은 이익범주에 끌어들이냐가 성패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있으면 상대도 있다"라는 것을 결코 무시하거나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상대가 있으니 정치도 있는 것이지
똑같은 생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있으면 정치라는 것이 성립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리 개같고 꼴같잖아도
자유한국당이 있음으로서 민주당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상관관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왜?
서로 물고 뜯으니 서로 잡혀먹지 않기 위해서
밤이고 낮이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국가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인간의 욕망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특정 이념을 지지하고 있는가?

등등의 대명제가 아니더라도
우리들 각기 가정과 이웃, 친구, 회사, 사회에서 겪고 부딛치는 모든 문제들이
결국 축소판 정치와 다를 바 없고
그 과정에서 사람은 어떻게 처신하고 살아야 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 됩니다.

좁게 보면 길밖에 보이지 않지만
넓게 보거나 전, 후, 좌,우를 보면
각기 다른 풍경도 보이고
또 다른 세상과 길도 보이는 법이지요.

글이 길어졌으나
그냥 제 생각일 뿐이니
가볍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orion80 2019-11-07 14:54:01
답글

개장순가 하는 저 작자가 이낙연에 대해 아무리 날조를 하고 거짓 선동을 꾸며된대도

김어준이나 이동형 김용민 똥돼지 등 다른 진보 스피커들이 가만 보고만 있지는 않을겁니다.

물론 전 김어준과 이동형, 똥돼지 별로 안 좋아합니다.

박태진 2019-11-07 17:10:23
답글

참 좋으신 말씀 감사드립니다...
요즘 같은 시점에..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정석 2019-11-08 11:47:59

    태진님 감사합니다^^
꼴보가 되었건 친문이 되었건
너무 일방적이고 극단적으로 몰고가면
그것은 스스로 패망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산주의가 왜 패망했는가?
결국 사회의 획일화,
사고의 획일화로 인해
다양성이 존재할 근거를 삭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전 기업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는
학력, 자격증, 출신, 충성도 등을 기준했는데
요즘은 학력란은 아예 삭제 되었고
창의력, 사고력, 인성 등이 주요 관점으로 대두되었습니다.

그만큼 세상이 변했습니다.
따라서 똑같은 목표로 좁디좁은 사고만 무장한 집단은
결코 확장성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정치 역시 다를 바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영리를 목적하는 기업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보다 포용력 있게 상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뜻도 새겨야 할 것입니다.

orion80 2019-11-07 22:56:12
답글

위에 거론한 이재명, 금태섭, 이철희, 손석희, 이해찬 다 우리에게 욕 한사발씩 들어도

마땅합니다.

각자 욕의 강도는 달라야겠지만 자신들이 한 실수 내지 과오는 국민들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겁니다.

분란이 빤히 보이는대도 무턱대고 모두를 다 안고 가자는 건 더 심한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움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배운다고 싹이 노란 놈은 더 크기 전에 짜르는 게 상책이고

한번 배신 때린 놈은 다음에도 역시나고 작은 조직에서 독불장군식으로 부하들을 다스리는 놈은

더 큰 조직에서도 안 봐도 비디오고..

그럼 남는 건 분열 밖에 없게 되지요.

지지자들은 둘 셋으로 갈라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던 자한당은 아싸~하며

어부지리로 줏어 묵게 되겠구요.

그럼 게임 셋으로 다시 암흑의 그시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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