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로 인해 인연이 이어진 지인이,
저의 집에 놀러왔다가,
주먹만한 보스 큐브스피커에 관심을 보이기에,
"저거 장터에 내놨었는데 안팔리기에 포기하고 그냥 듣기로 했슈."
그런후 며칠뒤 전화를 걸어오셨는데,
"집에 사용하지않는 스피커가 한 조 있는데, 보스스피커와 맞바꾸는거 어때유?"
새로운 소리를 들어보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 OK했습니다.
두어시간후 스피커를 갖고 오셨는데,
바로 이겁니다.
검색을 해봤더니 모쇼핑몰에서 수입하여 40 만 원에 판매한 이력과,
해외쇼핑몰에서 중고제품이 100불 정도 하는 외에는 정보가 거의 없더군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소리만 잘나오면 되지요.
8인치 우퍼를 품고 있는 위용이, 옆에 있는 다인 컨투어 1.1을 아가로 만드는군요.
이 앰프에 물렸는데, 스피커의 넉넉한 용적만큼 소리가 풍성하며 부드럽습니다.
다인 스피커는 작은 크기에도 야무진 소리를 내는 반면,
이 스피커는 자애롭고 넉넉한 어머니 품같이 푸근한 소리가 나옵니다.
서로 성향이 다르니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제법 쏠쏠 합니다 ㅎ ㅎ
소 뒷걸음치다 쥐잡는다더니 우연히 바꾼 스피커 하나가,
평소에 잘듣지않던 mbc mini 보이는 라디오를 다 듣게되네요.
창밖에는 낙엽이 흩날리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멘트는,
이 가을의 무르익은 낙엽 갈색만큼이나 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