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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10-24 13:39:25
추천수 3
조회수   824

제목

변덕..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오디오라는게 참 알듯모를듯 합니다.

마음에 드는거 하나 사서,

고장나 못쓰게 될때까지 쭉 사용하면 참 좋을텐데,

막상 소리가 마음에 들어도 또 다른 소리가 궁금해,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그러다 이거다싶은 기기가 보이면,

어느새 폰으로 손이 가 문자질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내방에 떡하니 들어앉은 박스 하나를 보게 되더군요.

그러면 공간협소로 사용하던 기기는 장터에 내놓게 되는데,

내놓은 기기가 인기가 있고 운이 좋거나 하면,

수 분만에 팔리기도 하지만,

그게 아니면, 수차례 판매글을 올렸는대도 문자 한 통이 안옵니다.

팔리지도 않는거 계속 올리자니 슬슬 민망스럽기도하고 뻘줌하기도 합니다.

가격을 팍 내려 올리면,

그나마 어찌어찌 판매가 되기도 하는데,

이 짓을 몆 번 하다보면,

시간과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내자신이 참 한심하다 여겨져,

이젠 그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근데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했지요..

머리는 이러지 말자 하는데,

어느새 그걸 까먹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고 있더군요ㅋ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하고싶은거까지 억누르며 살아야 할까?

억누르고 참고 살았을때 나에게 돌아오는 가치있는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별로 없더군요.

해서,

기둥뿌리 흔들리는 정도만 아니면,

마음 가는대로 하고싶은거 하며 살고 싶습니다.




어제 스피커 하나를 장터에 내놓았습니다.

출시된지 20 여 년 된데다가 외관상태도 안좋아,

가격 책정하기가 애매모호 하더군요.

저렴하게 올린다고 올렸는데,

올리면서도 이게 쉽게 팔릴까?

별 기대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올린지 정확히 4 분 만에, 어느 분이 직접 전화를 걸어오셨습니다.

그분과 통화하고 있는데 신호음이 계속 울리더군요.

순식간에 다른 두 분과 더 통화를 하게되고 12 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몰려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누가 제일 먼저 전화를 걸었는지 번호조차 햇갈려하고 있는데,

처음 전화주셨던 분께서 다시 전화를 걸어와,

지금 바로 출발할테니까 주소를 찍어달라더군요.

저렴한 가격이라 해도,

외관상태가 썩 좋지않다했는데, 이 스피커가 이 정도까지 인기있는줄 몰랐습니다.

문자가 한꺼번에 몰려오니 일일히 답글을 쓰지도 못하겠더군요.

서둘러 판매글을 예약중으로 바꿔놨는데 이후로도 두 번의 문자가 더 오더군요.

장터거래 십 수 년 했지만, 이런 경험 참 드문 일 입니다ㅋ




대전에서 출발하신다는 구매자님이 1시간만에 도착하셨습니다.

청음도 하시고 외관도 살펴보셨는데 매우 흡족해하셔서,

외관상태는 만족하지 않으셨을텐데,

그러면 가격만족인가? 성능만족인가? 알송달송했지만,

아무튼 흐뭇해 하시는걸보니 저도 기분이 좋더군요 ㅎ ㅎ




구매자님이 가신 다음 어느분께서 문자를 보내오셨는데,

자기도 **스피커 내놨는데, 중고가격이 많이 떨어진다며 제목삭제를 부탁하더군요.

햐! 이거 참 판매하는 입장에서,

내놓은 스피커의 외관상태가 안좋아,

이게 쉽게 팔릴까.. 나름 고민하며 올린건데,

다른 판매자의 입장에선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겠구나..

바로 제목 바꾸고 수정했다고 문자 드렸습니다.




어쨋든 이번에 스피커를 내놓은 이유도,

성능이 마음에 안들어서라기보다,

같은 브랜드 3 조를 사용해보니,

성향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또 다른 소리를 듣고싶은 변덕이 발동했기 때문입니다.

이넘의 변덕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저 자신도 궁금 합니다 ㅎ ㅎ




그나마 이 변덕이,

오디오에 한해서만 발동하니 천만다행입니다.

지금껏 40 여 년 가까이 함께 지낸,

마눌 외의 여자사람한테는

변덕이 발동하지 않았으니 말이죠.

하긴 그때문에,

이렇게 소소하게나마 오디오 변덕질이 계속 될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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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2019-10-24 14:21:12
답글

글을 읽으면서 그 스피커가 무슨 스피커인지 많이 궁금해지네요.

어쨌든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조창연 2019-10-25 06:40:48

    종철엉아.. 장터에서 제 이름 검색하면 젤 윗글이구먼유

최창식 2019-10-24 14:34:56
답글

다 그렇죠 뭐.
저도 똑같습니다. 그동안 뻘짓 많이 했죠.

조창연 2019-10-25 06:42:20

    그렇군요 저만 유독 그런가 했는데 창식님도 그러시다니,
제가 틔는 사람이 아닌것같아 다행입니다 ㅎ ㅎ

염일진 2019-10-24 14:43:00
답글

잘 계시죠?

조창연 2019-10-25 06:43:48

    1진을쉰.. 염려해주시는 덕에 잘지내고 있습니다
갤러리에 보니 톨보이 하나 새로 영입하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지난번 톨보이 하나 들였다가,
협소한 방엔 무리란걸 알고 방출했습니다 ㅠㅜ

orion80 2019-10-24 22:36:04
답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집하나 급매물로 싸게 내놓으면 옆에 사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과민 반응을 한다더만 비스무리한 경우 같군요.

손해 보기 싫어서 그랬던 건 알겠는데 굳이 직접 전화까지 해감서 저럴 필요까지야.



조창연 2019-10-25 06:44:46

    봉희님.. 직접 전화를 한건 아니구요 문자를 주셨더라구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저렴하게 내놓으면,
사는 사람은 싸게 사서 좋긴 하겠지만,
같은 모델 판매해야 하는 분들은 가격이 많이 떨어지니 서운하겠지요.
이해합니다 그래서 바로 제목 수정한거구요.

전성일 2019-10-25 14:10:53
답글

잘 계시죠?(2) ^^

조창연 2019-10-25 18:37:57

    성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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