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스피커 얘기를 하셔서 몆 줄 남깁니다.
검색해보셔서 아시겠지만, 다인스피커는 음압이 낮아 힘있는 앰프로 밀어주지않으면,
풀레인지 소리보다도 못한 답답한 소리가 나옵니다.
이게 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한 스피커 라는건지.. 실망할수 있습니다.
예전에 다인 포커스110의 작은 크기만 생각하고, 심오디오 40W앰프에 물려 듣다가,
소문만큼 좋다는 느낌이 오지않아,
다인스피커는 앰프밥을 많이 먹어야 제 소리를 내준다는 글을 많이 봐서,
큰맘먹고 프라이메어 파워 A32 프리 PRE30을 들여 물렸었죠.
서서히 볼륨을 올리자 40W앰프에서 미동도 없던 우퍼가,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물속을 헤집으며 유영하듯,
우퍼유닛이 앞뒤로 들락날락거리며 십년묵은 체증을 씻어내리듯,
다이내믹한 음을 뿜어내며 요동치는데,
바닥을 치고 몸으로 전해지는 진동이 느껴지며,
음악듣는 쾌감이 뭔지.. 짜릿한 경험이었죠.
이후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되어 앰프를 팔았지만,
오디오를 접을수는 없어 이런저런 기기바꿈질을 하면서 오디오생활을 해왔지만,
머릿속에는 항상 다인스피커의 기억이 남아있더군요.
그래서 좋았던 느낌을 다시 되살려보려고 다인스피커를 들였습니다.
제가 원했던거고 그 느낌을 아니까 저는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
뭐 그렇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소리가, 반드시 남도 좋아한다는 법은 없기에,
충분히 청음해보시길 바랍니다.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팍팍 질러 해결을 하면 되겠지만,
스피커를 구입하면 빈털털이가 된다하시니,
먼저 내가 좋아하는 소린지 아닌지 발품팔아 청음해 보세요.
처음부터 자기 마음에 쏙드는 기기를 구비하는 사람이 몆 명이나 되겠어요..
오디오취미도 제대로 하려면 시행착오도 겪고 수업료도 적당히 치르며 발전해 가는거죠.
저도 처음엔 만 원 짜리 pc스피커로 시작했는데,
뭔가 재미가 있으니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겠지요.
물욕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때로는 물욕이 심성을 가려 자신을 망치기도하지만,
물욕이 반드시 나쁜것만도 아닙니다.
물욕은 갖고싶은걸 갖기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추진력이 되기도 하니 말이죠.
|
제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