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수호"의 다른 말은 "검찰개혁" 이고
"우리가 조국이다"의 다른 말도 "검찰개혁" 입니다
왜 수많은 국민들은 2주전부터 서초동 거리로 나왔을까?
볼거리로 따진다면 지난 2주간 서울에서는 많은 곳에서
초대형 축제들이 넘쳐나서 마음만 먹으면 양질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는데
구지 개인의 돈과 시간을 써가며 여러면에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서초동으로 기를 쓰고 모인 이유는 뭘까요
닥치고 무작정 조국이 좋아서?
조국의 모든 것은 다 옳은 것이라서?
둘 다 틀렸습니다
그들은 사태를 파악하는 예민한 눈을 가졌고
나서야 할 때를 기가 막히게 캐치해내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쥐어터져 상처투성이인 조국의 그림자에서
아파하는 나와 내가족 그리고 우리들을 봤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잘못이 있으면 그 죗값을 치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만 확실히 죄가 들어난 상태가 아님에도
거시기와 거시기들과 거시기지지세력들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한 사람과 그 가정을 무참히 짓밟았죠
상식을 넘어선 너무도 지나치고 가혹한 매질이 남의 일이 아닌 걸
비로소 본 겁니다
저 고통이 조국이 아닌 나일 수도 있다는 걸 똑똑한 국민들은
바로 캐치해 냅니다 우리네 보다 힘이 더 있다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조국과 그 가족들 조차도 밤과 낮을 가리지않고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저리도 심하게 당하는데 저 무지막지한 칼날이 아무 힘 없는 내 가족이나
나를 향한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음을 피부로 절실히 느낍니다...
지나치게 과도하게 사용되어지는듯한 공권력의 남용을 막아야겠다는
마음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사방이 볼거리와 먹거리로
넘쳐나는 이 좋은 계절에 그걸 마다하고 서초동에 모여들었습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모였다구요?
그건 하나만 아는 얘기입니다 조국을 다른 말로 하면 "국민들"이요
또 "우리들"이며 더 작게는 그게 바로 "나"인 것입니다
저 옷은 개인이 사비를 털어 한 자루 만들어 와서
조용히 뿌리고 간 것이고 또 다른 이는 피켓을 인쇄해 와서
뿌리고 사라지는 이런저런 마음으로 함께 한 사람들이 수십 수백 수천 수만이
모여 검찰은 개혁하라고 외친겁니다
그래야 내가 살고 더 나아가 후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조국수호라는 외침을 단순히 무조건 조국으로만 보질 마십시요
바로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들 더 나아가 국민들을 살리려는
외침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