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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속성과 몰이해에 대한 탄식과 지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10-06 02:00:30
추천수 2
조회수   730

제목

예술가의 속성과 몰이해에 대한 탄식과 지적

글쓴이

이정석 [가입일자 : 2013-01-27]
내용

자신들이 만든 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죄다 "빨갱이"라는 단어로 가두어 버리는 것에 황당함을 느낍니다.

망막에 "RED"  코팅을 하면

똑같은 부류들 외에는 전부 빨갛게 보이는 것일까요?



영화인이나 기타 예술인들이

왜 대부분 진보진영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현상만을 탓하는 것은 매우 무지한 사고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도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소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특정인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는데

이것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같은 군바리들이

문화와 예술의 속성과 지향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군바리 문화를 그대로 이어받은 군사독재 유전자가

거의 소멸되지 않은 "양두구육"같은 정권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김지하의 "오적"이 금서로 묶였고

강원룡 박사의 "아카데미 총서"로 전량 압수되어 불태워졌었지요.

또한 "창작과 비평" "말"은 물론

한강의 아버지인 "한승원"도 불온한 작가로 감시를 받았습니다. 




가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남인수가 부른 "여수야화"(麗水夜話)는 여순사건에 관련되었다고 금지곡으로 묶었고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는 왜색가요라고 금지곡으로 지정하였습니다.

또한 김민기가 작곡한 "아침이슬"은  ‘시련’과 ‘나 이제 가노라’의 가사가

대중들을 선동한다고 금지곡으로 묶어 버렸습니다.


또한 송창식의 "왜 불러"는 반말했다는 이유로,

이장희의 "그건 너"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이유로,

이금희의 "키다리 미스터 킴"은 단신인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한대수의 "물 좀 주소"는 물 고문이 연상된다고,

배호의 "0시의 이별"은 통행 금지 위반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탤런트 박용식씨는 전두환을 닮았다는 이유로 출연금지를 시켰죠.

이 외에도 무수하게 많지만 지면 관계상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렇게 문화 예술인들을 감시하고

사상과 이념의 틀로 창작을 제한하는데

어떤 예술인이 "꼴보정권"을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영화예술인들 대부분이 "좌빨"이라고 쓰신 분이 어떤 주장을 하려면

그 배경과 이유를 먼저 파악한 다음

비난을 하던 비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근거도 전혀 살피지 않고

문화 예술인들이 좌경화 되었다고만 주장한다면

그것은 궤변이자 헛소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예술가......!

예술가는 "창의"에 의한 "창작"이 최고선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고의 제한을 받는 것을 극단적으로 배제합니다.


따라서 예술가는 흔히 제3세계를 창조하는 사람,

또는 남이 보지 못한 길을 찾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예술사조가 바뀌면

그 예술언어에 따라 문학, 미술, 공예, 건축 등이 바뀝니다.

그 사조가 바뀌면 도시구조가 바뀌고

도시구조가 바뀌면 건물이 바뀝니다.

건물이 바뀌면 인테리어가 바뀌고

그에 따른 주변환경과 거리가 바뀌게 됩니다.

또한 패션도 바뀌고

그 패션에 따른 장신구와 화장품 및 화장법이 바뀝니다.

심지어 우리가 매일 음식을 담아먹은 식기도 바뀌고

찻잔의 디자인도 바뀝니다.

 


이러한 예술사조의 전환은

새로운 산업을 유발하고

그에 따른 이익이 잉태되기 시작하면서

종전과 다른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사회에서는

어쩌면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예술의 발전과

파생적 이익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대통령은 김대중이었습니다.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선정한 것 중 하나가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과 투자입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예술의 특성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판단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결과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엄청난 성과를 낳았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문화수출국으로서 자리매김했으니까요.

당시 사람들은 국산영화는 시시하다고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였고

미국영화의 상영관 점유율은 항상 60%~70%를 상회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육성정책과 지원이 원활해 지면서

보다 높은 예술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영관 점유율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김대중은 일본문화 개방을 결정할 때

국내 문화가 일본 문화에 점령되어 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음에도 과감히 일본문화를 개방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압도적인 한국문화의 승리로 귀착 되었습니다.

오늘날 K-POP이 세계를 휩쓰는 근간 역시 창작환경과 공간을 확보해 주고

과감한 지원정책이 바탕이 되었다는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김대중은 왜 우려가 많은 일본문화를 개방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풍부한 문화적 식견이 있는 김대중이

한국문화의 경쟁력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문화는 교류해야 하고 그 교류를 통해 발전한다는 속성 역시

보다 높은 사고에서 조망하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본의 문화예술은 기본적으로

창의성이 부족하고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즉, 어떤 소소한 스토리를 치밀하게 구성하고

전개해 나가는 것은 매우 탁월하나

어떤 크리에이티브적인 요소를 찾거나

"사조"를 창조할 능력은 애초에 부족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평가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일본 미술은 예쁘게 보이거나 장식적인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매우 작은 범위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미술을 "유미적"이라고 통칭합니다.


본래 "유미적"이란 뜻은 탐미주의(耽美主義)와 동의어 인데

일본 미술은 그 탐미주의(耽美主義)도 아닌

그냥 작고 예쁜 그림에 불과할 정도의 한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때 "고흐"나 "모네" 등이 일본미술에 심취하고 일부 모방도 하였지만

이념, 철학, 정치, 사회 등을 포괄하는 현대미술에서는

절대 세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한계점을 김대중은 이미 진작에 파악했던 것입니다.

즉, 대륙은 아니지만 대륙형 사고와 국지적 사고를 동시에 갖춘

한국문화의 깊이와 넓이가 훨씬 크기 때문에 결국 승자는 한국문화라고 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김대중의 식견과 미래적 시각이 없었다면

한국은 여전히 고립된 문화예술 후진국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문화 소비국으로 전락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그건 너"가 반말이라고 금지하고,

"물 좀 주소"는 물 고문이 연상된다고 금지시키는 군바리 정권과 비교하여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라는 정권이라면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고금의 역사에서 보더라도

문화예술인들은 매우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사람들이

새로운 예술사조를 창조하고

그 창조된 예술에서 파생된 산업으로 국가와 국민을 살찌웠습니다.



그런데 사실 예술의 영역은 엄청난 두뇌노동이 요구되고

예술가들은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파먹으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닙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유명한 예술가들일수록 단명하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그것은 사고의 극단까지 자신을 몰아가서

일반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4차원~5차원의 세계를 수시로 들락날락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군바리 정권들은

그러한 예술인들의 사고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좆으로 밤을 까라면 까야 하는 문화에서 사고가 굳어졌고

과정은 전혀 무시한 채 무조건 결과만 쫒는 사고에 매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집단들이 예술이라는 개념을 이해할리는 만무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이념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표현은

죄다 불온적이고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요소로 판단한 것입니다.



이러한 작자들이 "운율과 시(詩)"로 조합되는 가요예술의 영역마저도

이념의 잣대로 통제하고 금지곡을 양산시켰는데

이들의 이념을 추종하는 인간들 역시 이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니 창작에 의한 가사마저도 이념과 연계시켜

처벌하거나 금지곡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문화예술인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자처하는 보헤미안 같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통제란 곧 "창의"의 공간을 제한하고

"사고의 정체"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가 정체되면 "창의"가 자연적으로 소멸되어가고

창의적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예술인은

곧 생명없는 마른 장작과 다를 바 없습니다. 

더군다나 토털예술이라는 영화나 드라마라면

소요되는 "오브제"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창의"를 통제하는 사회나 집단들을 절대 인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마치 김치 담는데 마늘도 빼고

고춧가루도 빼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또 장황하게 길어졌네요.

그러나 근거와 역사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문화예술인들이 대부분 "좌빨"이라고 획정하는 사고는

예술의 근본적 가치와 속성의 몰이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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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9-10-06 07:05:28
답글

예술은 모든걸 포함하는 범위가 넓으니
당연히 정치도 예술 속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

권력자는 그 예술을 자기 아래에 두고 통치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부작용은 당연히 일어납니다.

무지한자가 권력을 쥐면
그 폐해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입니다.
블랙리스트...

이정석 2019-10-06 11:32:56

    황당했던 일이죠.
문제는 그렇게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orion80 2019-10-06 07:45:11
답글

잘 쓰여진 책을 하나 읽은 느낌입니다.

역시 내가 쓴 글들은 그냥 ㅠㅜ

이정석 2019-10-06 11:34:47

   
어제 촛불집회에 다녀왔다가
밤늦게 주절주절 써서
문맥이 많이 틀어졌습니다.

어떤 사람의 글을 읽고 나니
그 무지한 사고에 어이가 없어
몇자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은효 2019-10-06 08:25:26
답글

예술가는 더 맑은 영혼을 가진 분들이 아닐까 그리 생각합니다.
기능만 뛰어난 혼잡한 영혼은 항상 반짝하고 사라지더군요
오래 토록 기억되는 예술가들이 그리워지네요
예술을 자신의 색상으로 판단하는 이상한 궤변 논리도
저 아래글에 존재하던데 그 글을 보신모양입니다
수준높은 가르침을 이해 해야 할텐데
과연 그럴 수 있는 인간일까 궁금해 집니다.

이정석 2019-10-06 11:39:57

   
꼴보들이 주장하는 한계가 있지요.
우리가 흔히 겪는 문제 중의 일단일 뿐입니다.

굳이 정리하자면,
사고의 편협함 입니다.

그런데 그 부류들은
원래 그렇게 획일적 사고로 무장되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도 없을 정도로 철벽입니다.
답답하고 안타깝지만
그것이 그들의 사는 방식이고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성덕호 2019-10-06 11:56:43
답글

제삼의 물결에 올라타서 제4의 물결까지도 선도할구 있는 문화의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좋은글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이정석 2019-10-06 17:44:42

   
가르침이라니요...ㅠㅠ

어떤 사람이 예술가의 속성도 전혀 모른채
전형적인 꼴보의 시각으로 글을 끄적거려서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교육의 목적도 있었습니다.

저 사람들의 상투적이고 틀에박힌 사고라고 해도
일면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만든 철곽에서 전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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