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많은 기다림과 고민을 반복한 끝에 중급기(?) 정도의 시디피를 구입했습니다. 신세시스 하이브리드 시디피 매그너스입니다. 인터넷에서 180만원을 호가하는데 현금지급 조건으로 12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기존 신세시스 폴 스피커, 하이브리드 앰프 매그넘에 마란츠 63SE를 소스기기로 음악을 들어왔습니다. 마란츠 63도 저한테는 과분한 명기였습니다만 신세시스의 장점을 살려줄수 있기에는 매그너스가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던 터였습니다.



매그넘과 매그너스가 하이브리드 포맷을 공통된 시스템적 성향을 가지고 개발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때문 이었죠..



매그너스를 구입할 때 대중적이지 못한 신세시스의 하이브리드에 대한 걱정도 앞섰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같이 간다면 이 정도의 리스크를 짊어지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하고 각오도 했구요.



아직 몇 번 듣지 않았지만... 심리적인 요인인지는 모르겠으나 마란츠로 많이 들었던 음악이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입니다. 고음의 얇고 가녀린 속성은 비슷하되 마란츠는 다소 날카롭지만 신세시스는 그러한 맛이 좀 더 부드럽다고 할까요?



차이가 조금이라도 느껴졌음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불안과 고민끝에...진정 얻은 교훈은..



하이엔드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단지 기기만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즐기는 유저의 지식과 경험, 감상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많이 부족한 제가 이제는 기기의 욕심보다는 음악을 즐기는 자세, 아름다운 선율과 리듬을 감상하며 음악가의 생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매니아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고수님들의 기기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지금 완성된 신세시스 시스템을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삶의 남은 여정을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삶에 지쳐갈 때 피곤한 저의 영혼을 달래줄 수 있는 벗이 되었으면 합니다.



와싸다 회원님들도 게시판에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소개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