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복학생시절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에릭클랩튼옹의 언플러그드 앨범 듣고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팝, 락, 헤비메틀 위주로 듣던시절에 불어닥친 Mtv 언플러그드 포맷은 충격그자체였죠.
다양한 언플러그드 앨범들이 있고, 유명한 뮤지션들이 많지만
Unplugged 라는 포맷의 본질에 가장 근접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언플러그드 공연과는 다르게
모든 악기가 어쿠스틱 사운드를 마이킹으로 잡아낸 프로듀싱이 돋보인다고 하겠습니다.
어쿠스틱기타 이야기가 빠질수 없는데, 에릭옹이 들고 나온 스틸기타중에 가장 많이 보여진 기타가
Martin 000-42 라는 모델입니다. 이른바 어쿠스틱기타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현대 스틸줄 기타의
원류가 되는 브랜드이고, 그 브랜드가 2차 세계대전 종료(1945년)이전에 만든 기타들을 Prewar Martin 이라고
부르면서 특별한, 아주 특별한 기타가 됩니다. 공연에 사용된 1939년제 Martin 000-42 는 이후에 자선경매에 나와
791,500$ 낙찰되어 LA Guitar center 소유의 박물관에 갔지요..가끔 컬렉터들이 파는 프리워마틴들은
억단위 판매가가 기본입니다.
martin 기타는 여러세대를 거치는 동안 80년대 뉴웨이브 뮤직의 영향으로 거의 파산하다 시피했다고 합니다.
파산할뻔한 마틴을 다시 불세출의 기타메이커로 만들어준게 언플러그드 뮤직의 대유행과
에릭클랩튼 언플러그드 앨범덕에 얻은 유명세로 Martin Guitar는 아티스트 시그내쳐 모델을 만들면서
다시 Martin 열풍을 만들어냅니다. 반면에 일렉기타의 선두주자였던 깁슨은 2018년에 부도가 났습니다.
옛날 가구등에 많이 쓰이던 마호가니, 장미목(로즈우드)등이 기타의 뒷판, 옆판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브라질등지에서 벌목되던 장미목인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20세기초부터 만돌린이나
기타등에 최고의 Tone Wood 와 최고의 가구재료, 집건축재료로 쓰였는데, 1970년인가에 브라질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벌목금지에 들어갑니다. 1960년대까지의 마틴기타는 지금의 마틴기타와는 전혀다른
기타입니다. 같은 모델명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1969년도까지 브라질리언 로즈우드가 백& 사이드 재질로
쓰였기때문이죠...이후 인도양 등지에서 벌목된 장미목, Indian Rosewood 가 대채목이 되어 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마호가니도 마찬가지로 온두라스 마호가니는 최고의 가구목, 악기용 나무였지만 이젠 여러곳에서
벌목된 다양한 대채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옛날에 벌목해놓은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조금씩 꺼내서 만드는 기타가 대부분 기본가격이
한화로 1천만원은 가볍게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