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내일모레가
추석인 것을 잠시 잊었는데 일을 마치고 집에 와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416연대에서 선물을 보냈네요
감사한 마음이 먼저지만 광화문 천막 철거 후에는
행사가 없거나 적어져서 크게 한 일도 없는데
그래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주니 감사함에 앞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세월호와 관련해서 뭘 받는 건 조심스럽고
그곳의 사정을 잘 알기에 받기는 받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제발 싼 거로 제일 싼 거로”를
외치게 됩니다.
세월호의 진상이 정확히 규명되고 책임자처벌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유가족들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고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쳐
온 몸이 성치 않은 그분들을 옆에서 지켜볼 때
제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지지만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은 꼭 지키고 싶네요
올해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명절선물도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하고 수량도 최소로 줄이려 하는데
이게 잘하는 것인지 아직도 갈등중입니다
나갈 돈은 많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도 계산은
맞지 않으니 명절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저는 이렇게 명절을 맞지만
여러분들은 말 그대로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소망하고 온가족이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