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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제겐 가장 크고 귀한 명절 선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09-09 21:38:59
추천수 0
조회수   876

제목

작지만 제겐 가장 크고 귀한 명절 선물

글쓴이

이상희 [가입일자 : 2007-03-05]
내용

며칠을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내일모레가

추석인 것을 잠시 잊었는데 일을 마치고 집에 와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416연대에서 선물을 보냈네요



 

감사한 마음이 먼저지만 광화문 천막 철거 후에는

행사가 없거나 적어져서 크게 한 일도 없는데

그래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주니 감사함에 앞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세월호와 관련해서 뭘 받는 건 조심스럽고

그곳의 사정을 잘 알기에 받기는 받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제발 싼 거로 제일 싼 거로”를

외치게 됩니다.

 


세월호의 진상이 정확히 규명되고 책임자처벌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유가족들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고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쳐

온 몸이 성치 않은 그분들을 옆에서 지켜볼 때

제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지지만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는 약속은 꼭 지키고 싶네요

 



올해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명절선물도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하고 수량도 최소로 줄이려 하는데

이게 잘하는 것인지 아직도 갈등중입니다

나갈 돈은 많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도 계산은

맞지 않으니 명절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저는 이렇게 명절을 맞지만

여러분들은 말 그대로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소망하고 온가족이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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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호 2019-09-09 21:41:20
답글

귀한 선물입니다. 벌써 몇해전인지도 까마득해졌다고 느껴집니다.
남은 유가족의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상희 2019-09-09 21:44:46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유가족분들이 보면 큰 힘이 될 겁니다

온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요!!

김도범 2019-09-09 21:56:56
답글

아무나 받을수없는 선물이네요.
유가족 분들 명절에는 더욱 가슴이 아프시겠습니다.
심심한 위로나마 드립니다.

이상희 2019-09-09 22:05:33

    그분들은 명절때가 되면 표를 안내려 애써도
얼굴이 많이 어두운 게 바로 느껴집니다

제 휴대폰케이스가 거의 폐기 상태인데도
아직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유가족 중 "영석엄마"가 노란리본스티커를
붙여줬는데 이걸 계속 보기 위해서 바꾸질
못하고 있습니다.

조용범 2019-09-09 22:20:08
답글

뵌적은 없어도 이상희님의 따듯한 마음이 보이는것같아 마음이 풍요한 한가위를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희 2019-09-09 22:33:41

    지지고 볶고 싸울 때 싸우더라도
명절만큼은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야죠...

그러고나선 또 눈에 불을 켜고 지켜내야 하구요...

이정석 2019-09-09 22:47:11
답글

저는 아이들을 너무 이뻐해서
가끔 곤란한 상황도 맞습니다.

동네에서 별명이 유치원 원장입니다^^
어릴 때 볼~볼 기어다니던 녀석이
덜썩 커도 여전히 이쁜 마음은 똑같습니다.

때로는 어린아이들하고 놀다가
부모들한테 이상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심한 경우 봉변을 당하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애들은 그렇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이뻐하는 건
우선 마음이 맑고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같이 세파에 찌들지 않아서
참 깨끗하고 순수하지요.

제 주변에 중학생, 고등학생들
여전히 어릴 때부터 봐왔던 녀석들이라
지금도 보면 항상 반갑고 이뻐 죽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떼같은 자식들을 잃은 부모들은
어떤 심정일지 감히 짐작도 하지 못합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득하면서도 가슴이 메어 옵니다.

이상희님이 그런 일을 하신지 몰랐는데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희 2019-09-09 22:56:42

    유가족들이 머리를 삭발하고
안산에서부터 걸어서 광화문으로 들어오던 날
제 평생 가장 잔인하고 슬픈 광경을 목격하던 그 날
힘내라고 격려하는 것은 여기서 멈추고
같이 걸어가 주자고 생각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명절이니 세상사 잠시만 잊으시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수영 2019-09-10 01:10:02
답글

ㅠ.ㅠ

내년 총선 지나면 밝혀낼수 있을까요?

유족분들 부디 덜 아픈 한가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이상희 2019-09-10 09:06:10

    긴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기억에서
많이 잊혀져가는 세월호인데
그 과정을 정확히 꿰고 계시군요
수영님의 말씀대로 덜 아파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명절이니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되세요!


정정훈 2019-09-10 19:16:56
답글

상희님!
상희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큰 선물을 받으셨네요~~
그분들도 그동안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오셨을지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상희님 같은 분들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있어 그분들이 견디는 버팀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명절 맞으시기 바랍니다^^

이상희 2019-09-10 20:14:56

    먹고 살기 바빠서 이제서야 로그인해서 들어오네요
항상 좋은 말씀으로 격려하시는 정훈님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분들도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정훈님 같은 분들이 아직도
많음을 알기에 힘이 든 상황이라도 견디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의 뇌리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세월호지만
정훈님 만큼은 기억해주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요

가족분들과 함께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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