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마다 방영되는 KBS-1 TV
2016년 10월 2일에 방영된 광주 조선대 사범대 부속고교의
‘ 도전.골든벨 ’ 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적 장애인인 3학년 한 남학생에게, 제법 많은 시간이 할애됐습니다.
3살때
어느 하천에다 자신을 몰래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 탓이었을까..?
중3때 부터 쭉 시를 써서 8월에 한권의 시집을 냈고
이날 방송에서, 그 학생의 어눌한 목소리로 시(詩)가 낭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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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겐 엄마란 너무나 부르기 힘든 사람입니다.
나에게 엄마란 너무나 미운 사람 중에 한사람 입니다.
나에게 엄마란 이미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진 존재입니다.
...중 략...
가끔은 엄마의 품에 안기어 울고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중 략...
가끔은 엄마에게 들려드리지 못했던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무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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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이런 애잔한 "페이소스"를 가진 이 학생은
성치않은 어눌한 목소리 였지만
조금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그 시를 읽어 나갔습니다 .
이때...
TV에서 놀라운 한 장면이 Close-Up 되면서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지긋이 나이 드신 교장선생님의 눈가로 흘러내린
제법 많은 양의 눈물(Tears)이었습니다.
일생에 단 3번
함부로 흘리지 않는다는...
남자의 눈물, 바로 그것 이었습니다.
■ 2016. 10. 2 방영. 838회 KBS1-TV 도전 골든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