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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서 만난 인간쓰레기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08-26 09:12:41
추천수 0
조회수   1,176

제목

대중교통에서 만난 인간쓰레기들...

글쓴이

이상희 [가입일자 : 2007-03-05]
내용

전 짐이 없을 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요


지난 토요일에도 지하철을 타고 일을 하러 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고 임산부전용석인


제 옆자리에는 60쯤으로 짐작되는 사람이 앉았습니다


평소대로 눈을 감고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가고 있는데


옆자리가 뭔가 부산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뭐지?"하고 산만한쪽으로 무심코 고개를 돌려보다가


옆에 육십대가 똥마려운 강아지꼴을 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바로 옆 출입구에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밝은색 레깅스


(이게 정확한 용어인지는 모름)를 입은 20대 초반의 학생인듯한


여성이 스마트폰에 푹 빠져서 출입문 손잡이에 기대어 서 있더군요


 


바로 옆 육십대는 안절부절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뒤로 뻈다


정신을 못차리는 게 웃기기도 했지만 보기에 남사스러워서


귀에대고 나즈막히 "나잇값 좀 합시다"하니 잠시 조용해 지더니만


얼마 못가 똑바로 앉아서 가던 몸이 은근슬쩍 여성분쪽으로 45


기울어져 있네요...ㅋㅋ... 조금 더 목소리를 높이고 인상을 쓰며

"아저씨"했더니 잠시 깨갱 모드이다가 이내 포기할 수 없다는듯이

주변은 안중에도 없고 더 적극적으로 변합니다.  


 


계속 똥마려운 강아지꼴을 하는 게 신경이 쓰여서

일단 강의를 듣던 이어폰을 빼고
어쩌는지..

더 심해지면 경찰에 신고하려고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앞태가 보고 싶어서 미치겠는지 몸을 최대한 뒤로 빼고


가자미눈을 해서 어떻게든 보려고 애는쓰건만


자신이 원하는대로는 성공을 못했는지 가뿐숨을 내쉬더니만


이내 작전을 바꿔서는 서서히  고개를 푹 숙이는 겁니다


이미 몸의 각도는 비정상적으로 틀어져 있는데다가


고개를 푹 숙이니 그 인간의 눈은 여성분의 뒤태가 바로 코 앞...


여성분은 스마트폰에 빠져서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고요




넋이 나가서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있는 걸 이젠 주변에 몇 분도


눈치를 챘는지 뭐라 말을 못하지만 인상들을 쓰고 쳐다봅니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사람이 쓰레기짓을 하는 걸 계속 보고

있으려니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아주 큰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
야이 ㅆㅂㄴㅇ 나이 ㅊ먹었으면 나잇값 좀 해라


애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냐 ㅆㅂㅅ꺄"




저를 처다보며 대들려다가 뭔가를 느꼈는지 바로 고개를 돌려 딴청을


피우니 저도 반격을 대비해 준비해 놓은 맨트를 못쓰고 있고


그 여성분은 그제서야 사태를 짐작하고는 창피했는지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려 버리는 바람에 경찰을 부를 기회도 아쉽게 놓쳐버렸네요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쏘아보는 눈이 많아서인지


그 쓰레기도 두어정거장 더 가다가 문이 열리자 갑자기 후다닥


내려 버려서 이 헤프닝은 여기서 멈췄지만 기분은 영 씁쓸합니다.


 


편치 않은 마음을 품은체  


십여분 쯤 더 가서 제가 내릴 역이라 하차하고 계단쪽으로 걸어가는데


어떤 처자가 아이스까페라테가 가득 든 제일 큰 컵을 놓쳐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닥이 난리부르스가 났습니다


처자가 핸드백에서 부랴부랴 손수건인지 휴지인지는 잘 모를


흰 것을 꺼내길래 전 "음 그래도 바닥은 닦고 가려는 거로구나"


싶어서 내심 흐믓해하고 있었는데 처자가 궁시렁거리며 한 행동은


자기 신발과 다리와 옷에 묻은 커피 잔해만 냉큼 닦더니


바닥에 쏱아져 쫘악 퍼져있는 냉커피 만땅과 얼음조각들


그리고 컵은 그냥 놔두고 제 갈길을 가는 겁니다


그 꼴을 보고 있으려니 참으로 기가 막히더군요


성질대로면 쫒아가서 치우고 가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따졌겠지만


조금 전 전철안에서의 분노도 생각나고 아무래도 오늘은 사고를


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어서 비겁하게 아무 말도 못했네요...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인간쓰레기들이

참으로 많구나 하는 걸 절절히 느껴 본 씁쓸한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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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9-08-26 10:39:59
답글

잘 하셨네요... 그런넘들은 챙피라는걸 모르는거 같습니다

이상희 2019-08-26 15:45:08

    딸래미뻘을 넘어 손녀딸뻘에 가까울텐데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수가 있는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조영석 2019-08-26 11:49:41
답글

진짜 저런 인간들 있더군요.

손녀뻘에게 무슨 짓이랍니까.

할머니면 몰라도. (이건 되나?)

이상희 2019-08-26 12:00:36

   
가릴 건 가려야 사람이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껄떡대면
짐승과 뭐가 다르겠어요

두어달전에는 승강장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성기를 꺼내놓고
오가는 여성들을 보면서 딸치는
놈도 봤습니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놈이 낌새를 채고
잽싸게 사라져서 현장에서는
못잡았지요...

이상희 2019-08-26 15:50:42

   
저는 혹이라도 치한으로 몰릴까
만원지하철은 잘 안타고
타더라도 손은 가슴팍에 두던지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던지해서
상황을 피해갑니다

계단을 오를때도 두계단씩 먼저 가던지
아니면 뒤로 처져서 제일 늦게 나오던지
오해 살만한 행동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김도범 2019-08-26 16:13:19
답글

만약 무정부 상태였다면 바로 일 났겠지요.
강간만 하면 모르는데 살인도 별 꺼리김없이 할겁니다.

지나는 사람중에 그런 이들이 널렸다고 봅니다.
단지 법과 위선으로 억제되었을 뿐이지요.

지난 미국 공격 위기 때에 혹시 전쟁났다면
강간,살인 엄청 났을겁니다.

얼마전 sbs 유명 앵커도 지하철에서 그런 일 있었지요.

이상희 2019-08-26 17:48:19

    그런 쓰레기가 눈에 띄었을 때
법만 아니면 그냥 안두죠
법이 있으니 참고 마는 겁니다

말로 굴복시키는 게 제일 무섭지
흉기들고 어쩌구 병깨서 어쩌구 하는
양아치 부류들은 이상하게도 전혀 무섭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예전에
명동에서 연신내에서 종로에서
몇 번 그렇게 깝쭉대는 쓰레기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제쪽이 기가 쎈 걸
느꼈는지 결국에는 죄다 흉기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말로 냉정하게 옳고 그름을 따지는 분들은
좀 무섭습니다.

백경훈 2019-08-27 11:10:02
답글

똥마려운 강쥐새끼가

레깅스에 밀착??
비비기?

글 내용으로는 잘 모르겠어유 ㅡㅡㅋ

당근 못된 짓 했으니께 상희얼쉰이 머라고 했겠쥬..


이상희 2019-08-27 11:37:46

    쟈세히 설명하긴 그렇고요
아무튼 눈과 엉덩이 정중앙의
거리가 10센티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늙은 것이 혼이 빠져서 젊은 여성의 거시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건 옆에 앉은 제가 다
부끄럽더군요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조용범 2019-08-27 11:24:48
답글

시간많을때는 거리똥도 치우고 다니느라 시간낭비많이 했으나 이제 제가할일은 그게아니라 생각하고 제할일만 합니다. 안그러면 똥치우느라 집에 못들어가요. 안보고말아야쥬.~ 어디 눈에 거슬리는게 1,2라야쥬~가능하면 좋은거만 보려하고 좋은생각만 합니다.
대놓고 알려진 김학의, 좃선넘들도 처리못하는데 오지랖이죠. 당하는 사람만 불쌍합니다.ㅡ.ㅡ

이상희 2019-08-27 11:44:43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요즘 광화문에 될 수 있으면
안나가려는 이유하고 딱 맞습니다
별꼴을 다 보고 참아내려니
제 자신만 더 망가져가는 것 같아서
젊은 친구들에게 물려주고 저는
뒤로 빠지는 중입니다

눈 감고 귀 막고 밥벌이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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