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얼마 전 직장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고 있는데...
옆에 누가 들어오더니 전화를 합니다.
"그럼 김일영씨 한테 의중을 물어보도록 해" 소리를 칩니다.
내가 김일영 인데 생각하며 잠시 동작을 멈추었습니다.
이 일에 옆 칸에 문을 두들기고 제가 김일영 입니다. 하며 말을 건네야 할까요?
그냥 손 씻고 나갔습니다.
그 다음...
와싸다에서 체르노프 IC 레퍼런스 케이블을 구입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입금하고 음악을 들어볼까? 했는데
CDP가 CD 인식을 안 합니다.
장마로 인한 폭우로 내일에야 서비스센터 가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케이블 가격 입금하고 케이블에 연결된 시디피가 안 되다니...
예전 푸르트뱅글러 베토벤 9번 교향곡 듣고 감동받아서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진공관 앰프의 진공관 한 알이 나가버린 사태와 겹쳐집니다.
다른 비슷한 사태
예전 폰에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싶어서 예전 폰을 켰더니 사진들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가계부 쓸 때 엑셀 파일이 다 지워져있던 사태와 겹쳐지네요.
사람 정신줄 놓게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을 겪었고 이게 진행형이니 피곤합니다.
예전 보다는 많이 소프트해졌습니다.
눈 앞에서 개 한 마리 차에 치어서 반신불수 되는 광경도 보았는데요...
(한예종에 가는데 도로에서 누군가 "시작해" 소리를 치더니 개를 던져버리더군요. 뒷 차가 기다렸다는 듯이 개를 밟아 버렸습니다.)
사람 정신줄 뺴는 광경도 여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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