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우리 와싸다에는 한 걸출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녀는 자살에 대한 단상을 올렸고, 그로인해 논쟁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논쟁은 예리한 바늘의 고통이었던지 그녀는 와싸다를 떠났습니다..
그녀의 모든 글을 다 삭제하고서...
예, 맞습니다. 김소정 씨입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시는..
빨간 망토를 뒤집어쓴 성별 불명의 사람이 자전거를 탄 이미지를 사용했지요.
생각이 깊고, 그 깊은 생각을 어쩌면 그렇게 깊게 잘 표현할 수 있는지
때때로 놀라곤 했습니다.
그녀보다 두 배는 더 많은 세월을 살았을 것 같은 저이지만,
가끔 그녀의 재능을 생각합니다.
탈퇴한 지 벌써 6년 세월이 지났으니 지금까지 주옥같은 글을 올렸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글에서 많은 것을 깨우치거나 최소한 얻었을 수 있었을까.
지금처럼 게시판이 쓸쓸할 때 그녀의 빈 자리가 더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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