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을 하려는데 아파트 입구에 이런 현수막이 붙어있네요
저 당의 당원도 아니고 적극지지하지도 않지만
이런 마인드는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누가봐도 아닌 것은 "그거 아니잖아"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지난 토요일에 광화문엘 나갔는데 어르신 한 분이
이런 피켓을 만들어 오셔서 일인 시위를 하고 계십니다
이순신장군님 앞에서 저러고 계시니 더 멋져 보였습니다
어르신께 사진촬영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찍으라고
하셔서 이런 어르신도 있다고 알릴 겸 온라인에 올립니다
태극기 어쩌구 분들은 오늘도 열 일 중이십니다
저녁 문화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한 청년이 앞으로 달려가며
피켓을 들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ㅋ 조**께서 저기
앞을 지나가고 있네요(게시판이라 막말은 그렇고.. 속마음은...음...)
저도 음악으로나마 동참하려고
게이트 풀라워즈의 "물어"를 크게 틀어줬습니다
지나가던 청년들이 양손 "엄지척"을 해주는 걸 보니
선곡이 성공한 듯 합니다
저녁 9시까지 광화문에 있었는데
우리**당 할매,할배들 세월호 기억관 앞을 지나가며
퇴근(?)들을 하시는데 그냥 조용히 가시면 좋으련만
죄다 입들은 아직 청춘이신지 한마디씩 거시기를 하고 갑니다
하도 듣다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는데
딱 한 번 못 참을 뻔 한게 "여기가 화장터냐"하고
소리를 지르며 가는 노인네는 진짜 못참겠더군요
쫒아가서 한 판 벌이려다가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낮엔 한 구순쯤 되어보이는 할머니께서
저에게 다가오시며 "저기 태극기 모이는데가 어디여"
하고 묻길래 "어이구 할머니 손자들을 생각해 주세요"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말이 길어질까봐서
"할머니 저기 횡단보도 건너서 쭈욱 앞으로 가시면 돼요"
하고 말았네요
연세가 있어서 힘드셨는지 한시간 쯤 지나니
제 앞을 다시 지나 집으로 가시는 것 같았는데
마음이 짠했습니다
세월호쪽은 지금 동력을 많이 잃은 느낌이지만
주변을 보면 일본 관련해서는 서서히 불이 지펴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고 손바닥 비비며 살 수는 없고
이젠 아닌 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맞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적당히 겁주면 깨갱할 줄 알았지? 니들 실수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