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직장 맞벌이 부부였던
아내가 지난 6월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까페에 전업하는가 싶더니
손자 바보가 되어 우리 손자 "수족구병" 병구완하느라고 또
장기 출타를 해 버렸습니다.
혼자서 까페 지키고 밀린 원두볶고 하느라고
발빠닥이 닳도록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
근 0.1톤(그래봐야 100키로 밖에 안됩니다 ㅎㅎ)
생두가 들어오는 날이었고
오래된 생두부터 소진 시키느라고 로스팅실에서 까페로 왔다갔다
하다가 단체손님 맞느라고 깜빡 하는사이
요렇게 새카만 원두가 쏟아져 나오는 불상사도 생깁니다.
울고 싶은 맘을 억누르고 버리기 아까워서
요렇게 훼작질을 합니다.
요렇게 빈 캔에 태운 생두를 꽉 채우고
헤이즐넛 향을 첨가시킨 뒤
캔 실링후 커피방향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봐야 원두로스팅을 실패하는 경우는 가끔이고
방향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몇 달에 한번 정도 입니다.
한 20개 만들었지만
어제 가게방문 손님들 10여개 챙겨가시고
어제 발송분 택배에 하나씩 넣어드리고
몇개 남지 않았습니다.
와싸다가 얼마나 큰 재산인지 끊기지 않고 들어오는 와싸다 회원님들의 주문때문에
아내에게 얼마나 체면이 서는지 어깨에 힘이 팍팍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희 커피 구입하신 회원님들
신청만 해주시면 발송 주소 찾아서 하나씩(택배비가 아까워
어제 맛있게 로스팅한 르완다커피-카카오향 만땅입니다-조금씩 넣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몇개 남지않아 모든 수요를 충족치 못해 죄송하지만
이번에 못 보내는 회원님들께는 또 원두로스팅 실패하면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에 이름만 남기시면 주소는 제가 아니까 오늘 또는 내일 발송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