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근황과 오늘 들인 박스개봉의 따끈따끈한 손맛을 전합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아버님 별세에 이어,
바로 위 형님의 위암소식과,
저의 건강검진결과 폐가 안좋다는 진단에 의해,
종합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폐기종이랍니다.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한다.
가뜩이나 우울한 소식에 울며겨자먹기로 담배까지 끊으니,
사는게 영 남의 삶을 사는거같은게 의욕이 안생기더군요.
그나마 유일한 낙이 커피 마시며 음악듣는거였는데,
좋아하는 커피를 빈속에 자주 마셔서인지,
언젠가부터 속이 미슥거리는게 위장도 좋지않아서,
하루 한 잔 정도로 횟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뭔가 분위기전환이 필요할듯하여,
기기바꿈질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바꿈질만큼 그 효과가 직빵으로 나타나는것도 드물기 때문이죠.
원래 계획은,
사용하고 있는 기기중에서 앰프 한 대와 스피커 두 조를 방출한뒤,
클립쉬 콘월3을 들이는거였는데,
이게 또 내맘대로 되지않습니다.
앰프 한 대는 금방 판매됐는데,
스피커 두 조는 판매가 잘안되더군요.
가격을 좀 더 내리고,
안팔리면 또 올리고 또 올리는 여유와 끈기를 발휘하면,
언젠가 판매가 되기도 하겠지만,
성격자체가 여유와 끈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방향을 틀기로 했습니다.
계획은 언제든 변경될수 있는게 계획이라,
콘월3의 영입은 좀 더 뒤로 미루기로 하고, 있는것에 변화를 줘보기로 했습니다.
전에부터 생각했던건데,
마란츠 HD-AMP1에 보스AM3을 붙여보면 어떨까?
왠지 찰떡궁합이 연상되더군요.
팔리지도 않는거 자리차지하고있는걸 보느니, 생기나 한번 불어넣어보자.
쇠뿔은 단김에 빼랬다고 망설일게 뭐있나싶어,
어제 와싸다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도착!
언제나 그렇지만 박스개봉은 할때마다 짜릿한 흥분이 몰려옵니다.
일본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만듬새 하나만큼은 칭찬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예단은 이르겠지만 첫 곡을 딱 듣는 순간,
예상했던 그 찰떡궁합이 느껴져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이로서 무미건조한 삶이 한동안은 활기가 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