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에 그레이 썬팅이 되어있어
밖에 내다보이는 철쭉이 피빛으로 진하게 보입니다.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하겠기에
사랑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한 남자....
그 여인이 자살한뒤
망연히 앉아서 바라보는
눈위에 핀 동백꽃이 피보다 더 붉게 보이는
그런 현상이 콘트라스트이고....
춥고 추운 모진 겨울 뒤에
피는 꽃들이 더 화려하고 아련한 것도 ....
고달픈 삶의 와중에 문득 한번씩
눈에 띄는 무심한 자연들이
그렇게도 애닲은 것도
그런 이치인가 봅니다.
그래도 그냥 무난하고 무덤덤한 일상이
낫지 않나요?
최소한 아프거나 슬프진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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