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마치 숨 한 번 쉬지 않은 것처럼 시청했습니다.
아마도 또 하나의 엄청난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이슈 중 몇개를 간추려 봅니다.
1. 전두환이 광주에 직접 다녀갔는데 군 일지에는 "전두환은 서울에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미군 정보원과 보안사 특명반의 증언에 따르면 전두환은 분명히 헬기를 타고 광주에 왔었고
그 이후에 집단발포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도대체 누가 발포 명령자인가?"라는 화두가 해결되지 않았고
여전히 미궁에 묻히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사안인데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사가 무섭고 또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역사란 수많은 민초 중 그 누구인가는 목격자가 있게 마련이고
또한 그로인한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실제가 드러난다는 선례는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설사 사람이 전해주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하늘과 땅과 바람과 돌과 수목들이 그 사실들을 담고 있다가
불어오는 바람에 송화가루가 날리어 퍼지듯이 언젠가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역사이자 자연의 섭리이고 또한 "인과응보"의 법칙인 것입니다.
2. 현재까지 밝혀진 5.18 민주항쟁의 희생자는,
직접사망 193명
후유증 사망 376명
행방불명 65명
부상 3,139명
고문 및 고문피해자 1,589명 등
5,362명입니다.
그런데 행방불명자 65명은 찾을 길이 막막합니다.
그래서 암매장한 곳을 찾아봐도 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시 소령으로 현지에서 근무한 사람의 증언과
미군 정보원의 증언으로는 "절대 찾을 수가 없다"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국군광주통합병원 보일러실"에서 전부 소각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전부 미국 국방성에 보고되어 레이건한테까지 보고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3. 교도소 습격사건
당시 교도소를 방어하고 있던 증인(당시 소령)은
"절대로 교도소를 습격할 수 없었다"라고 단언하더군요.
그 이유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차량이 직접 들어올 수 없었고
교도소 앞에는 하천이 빙 둘러쳐져 있었기 때문에
들어 올 곳은 오로지 정문밖에 없었는데
몇몇 시위대가 그 정문으로 들어오다가 전부 사살되었다고 합니다.
4. 북한군 침투
당시 실시간으로 미국으로 정보를 전송하던 미군 정보원과
보안사 특명반이었던 증인은 한마디로 어이없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해 버렸습니다.
그것은 광주작전을 위해 해안선이 철통같이 포위되어 있었고
광주로 통하는 모든 길목에 군대가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만원의 주장은 완전히 허무맹량한 허위주장이라고 하였습니다.
5. 북한군 독침사건
이 건도 완전 조작이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장모라는 보안사 요원이 시민저항군 틈에 끼어있다가
볼펜을 독침으로 속여 시민군을 불순분자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장모라는 인간은 나중에 연행된 시민군 중 가담정도에 따른 분류를 맡았다고 하네요.
이것도 당시 특명반으로 근무했던 사람이 증언한 사실입니다.
6. 김대중 내란사건
완전 허위조작이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김대중은 미리 체포하여 보안사에 감금한 상태였고
광주항쟁의 참상을 직접 보고 도움을 주려 서울에서 내려 온
홍남순 변호사와 함께 "내란목적으로 군중을 선동하여 폭동을 일으켰다"라는 죄목으로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하였는데
이것은 보안사 작전팀에서 미리 시나리오를 짜고 진행한 각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김대중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사형선고를 받거나
무기징역 등의 판결을 받았는데
교황 바오로 2세를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의 사면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추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전두환 신군부는 김대중을 사면하면서 "정치 은퇴"를 전제한 친필편지를 작성케 하였는데
명백히 자의가 아니었음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실소가 그냥 속절없이 쏟아집니다.
그 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두환대통령 각하, 국사에 진념하신 가운데 각하의 존체 더욱 건승하심을 앙축하나이다. 각하게서도 아시다싶이 본인은 교도소생활이 이년반에 이르렀아온데 본래의 지병인 고관절변형증과 이명 등으로 고초를 겪고 있으며 전문의에 의한 충분한 치료를 받고자 갈망하고 있읍니다. 본인은 각하게서 출국허가만 해주신다면 미국에서 이, 삼년간 체류하면서 완전한 치료를 받고자 희망하온데 허가하여 주시면 감사천만이겠읍니다. 아울러 말씀드릴것은 본인은 앞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절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으며 일방 국가의 안보와 정치의 안정을 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음을 약속드리면서 각하의 선처를 앙망하옵니다.
— 1982년 12월 13일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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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이 절로 나오고 기가막혀 말도 안나올 지경입니다.
아무리 김대중이 목숨을 구걸한다고 할지라고 저 정도의 영혼을 팔아치울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군바리들의 정서와 문화가 더욱 더 천박하고 야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발포 명령자"는 이제 그 실제가 드러날 일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특수 영상기법"으로 간첩이나 북한군을 판독해냈던 지만원도
이제 그 밑천이 탈탈 털릴뿐만 아니라 그냥 가스통할배로 전락하고
막대한 벌금과 함께 국립호텔에 투숙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사실이 어러함에도 꼴보 베충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확신"이 극도에 다다른 중증의 "자가최면"에 빠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JTBC 뉴스에 이어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보고
그동안 쌓이 체증이 화~악 뚫리는 기분이 들고
드디어 전대가리를 제대로 처벌할 근거를 찾은 것 같아
매우매우 기분이 좋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
황교활이는 뭐라고 변명할 것이며
기름쥐 나베는 기름이 줄줄 흐르는 말빨로 변명할지 모르겠네요.
방송을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몇자 적다보니
또다시 글이 늘어져 버렸네요.
널리 이해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