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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ㅡ.ㅡ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9-03-08 09:19:10
추천수 0
조회수   1,034

제목

뻐꾸기 ㅡ.ㅡ

글쓴이

조용범 [가입일자 : 2005-09-17]
내용
1.개    요

두견이목 두견이과의 조류. 학명의 뜻은 "노래하는 뻐꾸기"이다. 뻐꾹뻐꾹 우는 소리가 특징. 영어명인 "Cuckoo"는 중세 프랑스어인 cucu가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현대 프랑스어로는 같은 발음으로 coucou로 표기되며, cucu는 현대 프랑스어로 퀴퀴라고 읽는다. 일본어로는 "カッコウ"라고 쓰며 "칵코-"라 읽는다.

주로 곤충류를 잡아먹고 산다. 과거에 비해 뻐꾸기들의 수가 계속 줄고 있으나, 2,500만에서 1억 마리 수준으로 워낙 많이 분포해서인지 보존상태 등급은 아직도 LC이다. 가장 오래 산 것으로 기록된 뻐꾸기의 수명은 영국에서 살던 개체로, 6년 11개월 2일을 살았다고 한다.

2. 번식 특성[편집]

얌체같다 못해 악랄한 새끼 기르기 방식으로 유명하다. 일명 기생조. 탁란은 학술적으로도 기생의 한 분류이다. 영어로는 Brood Parasite라고 쓴다.

뻐꾸기는 다른 새[4]의 둥지에 원래 있던 알을 하나 꿀꺽한 다음 그 자리에 자신의 알을 낳는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알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다른 새의 알과 먼저 태어난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서 제거하는 것이다. 당연히 밀려난 새끼는 죽는다.[5]

게다가 탁아를 하는 어미새는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 영상.

이것은 어미새들의 본능을 이용한 것으로 보통 새들의 경우 "붉은 입천장을 가지고 고음을 내는 둥지에 있는 새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어라" 같은 알고리즘이 본능적으로 뇌에 입력되어있다. 덕분에 어미새보다 5배 가까이 자랐음에도 뻐꾸기 특유의 붉은 입을 쩍 벌리고 있으면 어미새는 자동적으로 곤충을 잡아다 준다.

포유류는 자신의 자손임을 확신할 경우, 같은 자식들 가운데서도 생존확률이 높아보이는 (신체조건이 좋고 지능이 높은) 자식에게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암컷들은 태생을 하므로 자신이 출산한 자손이 자신의 유전자인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6] 그러나 수컷은 남의 유전자를 가진 남의 자손일 가능성을 고려하게 되므로 남의 자식이다 싶으면 가차없이 죽여버린다.

하지만 새들은 포유류와는 달리, 난생을 하여 이런 검증방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뻐꾸기 새끼와 어미새의 새끼들이 뒤섞여서 자라면 어미의 본능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는 뻐꾸기 새끼가 경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파일:external/ecotopia.hani.co.kr/01148342_P_0.jpg

뻐꾸기 준성체에게 먹이를 주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참고로 큰 쪽이 뻐꾸기다.
어우 잡아먹겠네

이후 탁아를 하게 된 어미새는 정성껏 독립할 때까지 먹여주고 키워준다. 그리고 그렇게 독립한 뻐꾸기는 짝짓기를 하고 자기를 길러준 어미새와 같은 종의 둥지를 강탈(...)한다. 그리고 위와 같은 과정이 무한반복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만 낳는다고 해도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들킬수도 있다. 들키게 되면 숙주의 어미새는 뻐꾸기알을 고의로 깨버리고 둥지를 버린다. 숙주새 중에서 어떤 것은 이에 대항하는 습성이 있어서 뻐꾸기가 둥지 가까이 오면 쫓아내거나 자기 색깔의 알과 다른 색의 알을 따돌린다고 한다.

파일:뻐꾸기들켰어요.png

숙주에게 들켜서 박살이 난 뻐꾸기알.

사실 희생되는 종의 새는 이렇게 계속 대를 이어나간다고 한다. 공진화 메커니즘 때문이다. 뻐꾸기가 서식하는 곳의 새와 뻐꾸기가 없는 곳의 새들에게 똑같이 뻐꾸기 알을 주고 실험해보면 뻐꾸기에게 당해본 지역의 새들은 자신의 알과 뻐꾸기 알을 구별하고 뻐꾸기 알을 밀어내거나 아예 둥지를 통째로 버려버린다. 당해본적이 없는 지역의 새들은 이럴 확률이 비교적 적었다.[7] 뱁새의 예를 들면 기존의 파란빛 알에서 뻐꾸기 알과 구분하기위해 흰색 알을 낳기도 한다. 뻐꾸기도 어쩔 수 없는 새대가리라 늘 하던대로 뱁새 둥지에 낳아 봉변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뻐꾸기는 색이 연한 알을 낳기도 한다.[8]

참고로 뻐꾸기의 외양은 등 소형 맹금류와 유사한데 이 모습은 숙주가 도망치기 바빠 둥지를 지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탁란 시 새매의 키~키~ 하는 소리를 모방한다.[9]

3. 인식[편집]

사람들의 대체적인 인식은 지가 알을 안 품고 작은 새에게 탁란시키는 얌체족. 10년 전쯤에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뻐꾸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적이 있는데 방영 직후 뻐꾸기시계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적이 있다.(...) 몇몇 개미나 벌 같은 곤충류나 기생충 중에서도 뻐꾸기와 비슷한 사례가 종종 목격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극소수의 특이 케이스다. 조류, 포유류 중에서도 역시 뻐꾸기만큼 탁란, 탁아를 하는 종은 없다. 뻐꾸기는 120종 중 30종이나 이런 양육법을 쓰는데,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비율이다. 명실상부한 이 분야의 대표주자.

덕분에 NTR을 미국에서 부를때 쿡쿠잉 이라고 한다. 아울러 정신이상자의 속칭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잭 니컬슨이 열연하여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제목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 사실 뻐꾸기 나름의 생존전략이 탁란이고 선악구분도 윤리의식도 없는 동물에게 인간의 윤리를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더 웃기긴 하지만(...).
 

4. 기타[편집]

  • 김종국(코미디언)이 뻐꾸기 소리를 잘 낸다고 한다. 뻐꾸기 소리를 내자 뻐꾸기들이 날아와서 설운도의 가발을 낚아채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라디오스타에서 거짓으로 판명. 뻐꾸기가 날아오는 것 만큼은 진짜라고 한다. 해당영상
  • 시보를 알릴때 뻐꾸기 울음소리가 나오는 뻐꾸기시계가 있다.
  • 과거 서울메트로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 시절 환승역 안내방송에 뻐꾸기 울음소리를 사용했었다. 2000년대에 벨소리+새소리로 바뀌었다.
  •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모티프로 한 노래 중 "뻐꾹 왈츠 (Cuckoo Waltz)"가 있다. 일상 생활 중 인터폰 대기음 등으로 한번쯤 들어볼 수 있는 노래. 링크
  • 영화 007 스펙터에선 영화의 흑막이 제임스 본드를 뻐꾸기에 비유하면서 "쿠쿠"라고 비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본드는 "다른 새소리는 낼줄 모르나?"라는 대사로 맞받아쳤다.
  • 폴아웃 뉴베가스 DLC인 올드 월드 블루스에 보면 뻐꾸기 둥지(Cockoo"s Nest)라는 지역이 있다. 네임드 로보토마이트인 Test Subject 1이 이 곳에 있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은 독일군과의 전투과정에서 노획한 5호 전차 판터에게 CUCKOO라는 이름을 붙이고 운용한 적이 있다.
  • 관용어로 "뻐꾸기 날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남자 혹은 여자가 이성에게 작업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 두견이과 똑같은 두견이과 동물인데 조금 다르다. 두견이과는 두견이목(Cuculiformes)을 이루는 단일 과 (두견이과) 중의 하나이며 검은등뻐꾸기나 그냥 뻐꾸기, 두견이 등을 포함하는 과로 일반적으로 칭하는 "뻐꾸기"는 뻐꾸기 종을 뜻한다. 두견이과, 두견이목은 상황에 따라 "뻐꾸기과", "뻐꾸기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종 단위에서는 뻐꾸기와 두견이는 다른 새이니 주의. 자세한건 두견이 문서 참조


    뻐꾸기 정작 자기는 안키운다. 남의 집에 있는게 다 자기 새끼로 인식한다. 나중엔 원주인 새끼를 둥지밖으로 밀어내고 지가 주인이된다거기에 뒤통수 치기가 끝판왕 다들 조심하시라. 내집에 뻐꾸기 새끼는 절대 안키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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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덕 2021-04-28 00:44:30
답글

조용범 2019-03-09 14:50:36

    이제 온몸으로 우는건 자재해야 좋을듯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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