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여기 통영은 수년 전부터 불어 닥친 조선 불황으로
숙련 노동력들이 육상으로 마이 빠지게 됐습니다.
몸값도 의외로 괘안고 일의 강도는 조선소 보다 훨 편하니
너도나도 보따리 싸서 다 떠났지요.
한 반년 전부터 거제쪽의 쬐갠한 조선소 몇곳이 풀리기 시작함서
육상으로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 둘 컴백하게 됩니다.
간만에 아는 동생을 4년만에 만났는데..
서로 이런저런 얘길하다 제가 그 동생한테 그랬습니다.
"너 몇년을 객지서 고생했는데 아~들 하고 각시 보고 싶어서 참 힘들었겄네."
그랬더니 그 동생 하는 말이.."마누라는 모르겠는데 그새끼들은 안 봐서 속이 후련하데요!"
순간 익숙치 않은 상황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참 난감하더군요.
더이상 물어 봤다간 욕이 더 터져 나올까 봐.
자리를 떴습니다.
2부에 자세한 스토리가 이어 집니다.
지금은 바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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