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지만 출근하기에
일찍 집을 나와서 가게로 갑니다
.매년 이맘때 쯤처럼 그렇게 땅속의 생명은 꿈틀거리며
밖으로 나올려고 하는 것같습니다.
곧 꽃도 만발하고 산에 들에 푸르른 잎들이 무성하겠죠.
작년에 ,그리고 그 전해에 이맘때쯤
아침 일찍 와서 자게에 글을 써든 나의 모습이 매년 비슷하지만
똑 같지는 않다는 걸 느낍니다.
모든 게 돌고 도는 것같지만,
돌면서 점차 우주로 팽창하기에 지구를 도는 달조차 결코
이전 그 위치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란 이론을 생각하면
그리고 한번 떠난 인연들은
죽기 전에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는 이치를 생각하면
나 자신도 어제 다르고 또 내일 다른 "나"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막바지 겨울 아침에 이리도 찬란히 비추이는
저 햇살도 매순간 새롭다는 사실은..
..이제 서서히 "나"가 사라지고
그 뒤에 새로운 이들이 다시 이 세상을
살아가리란 진실을 일깨워줍니다.
다시 돌고 돌아 찾아 온 봄은 전에 보던 그 봄이 아니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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