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00분이라는 시간이 짦지는 않지만
무려 200명에 가까운 기자들의 질문답변 시간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기자는 약 20명.
그런대로 질문과 답변은 진행되었습니다 만,
유독 좃선 기자의 질문이 눈에 거슬리는 것은 왜 일까요?
좃선의 기자는 외모부터 그리 호감스럽지 않았고(절대 선입견이 아님)
질문 조차도 조중동이나 자유망국당이 이슈화 하는 내용과 똑같았습니다.
100% 자세하지는 않지만 질문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김태우 수사관이나 신재민 전 사무관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2. 만일 대통령이 야당이었으면 대놓고 비호하고 법정 변호까지 했을 것 아니냐?
3. 나는 그랬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대통령의 답변은,
1. 김태우 수사관은 자기 잘못 때문에 징계를 받는 거고 검찰 수사를 받는거다.
2. 신재민 전 사무관은 최종 정책결정의 과정 중에 오간 내용을 자기 판단한 듯 하다.
3. 그 부서 내의 최종 결정은 장관이 하고 최종 결제는 대통령이 한다.
즉, 정책 협의 중에 오간 말을 마치 확정 된 것 같이 행동한 것이다.
제가 민주당과 문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모든 정황을 살펴 볼 때 대통령은 답변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김태우가 제일 먼저 터뜨린 우윤근 대사 건은
박근혜 정부 때 이미 무혐의로 끝났던 사안이고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이 혐의가 있는 고교 동문한테 전화했다는 것은
진행과정과 사후 처리에 박비서관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수사를 해봐야 알 것 아닙니까?
김태우는 자기 직속상관인 박형철 비서관을 고발했고
그 외에 임종석, 조국, 김동연, 차영환, 피우진, 강경화, 김현미, 유재수, 백원우 등을
무더기 고소했는데 자기 나름으로는 그 중 하나는 걸리지 않겠나?
하는 투망식 사고를 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깜빵 갈 것 같으니 만물상같이 차려 놓으면
누군가는 사갈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조중동 기자들이 일종의 "공익제보"라고 자꾸 바람을 넣은 것도 있고
자유망국당 인간들이 "도와 주겠다"라고 꼬시는 정황도 충분히 연상됩니다.
김태우는 박근혜 정부 때 우병우에게도 잘렸는데
문재인 정부에 지원할 때의 변이 "일을 엄청나게 했는데
우병우한테 잘려서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도 오버 된 첩보를 많이 올려서
수없이 지적을 당하고 주의를 받았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비위첩보는
신문(동아)기사를 보고 첩보를 올려
상관한테 혼이 났다는 전 동료의 증언도 있었는데
근본적으로 사고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의심도 듭니다.
어쨌건 간에,
참 좋은 세상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옛날에 저랬다가는 쥐도새도 모르게 아작이 났을 테니까요.
덧붙여 요즘 자유망국당을 비롯한 꼴보들의 발언에
참 어이없음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들이 감히 "민주주의"를 빗대어 상대를 힐난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망당이나 꼴보들은 여전히
독재시대의 강제성과 획일성에 향수를 느끼고 희망하는 자들 아닙니까?
자신들이 억압하고 탈법, 불법, 위법으로 민주주의를 말살할 때
오히려 가열찬 지지를 하고 독려하지 않았나요?
그런 자들이 무슨 염치로 "민주주의"를 외칩니까?
보다 평등한 사회,
보편적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사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인생을 몽땅 잃어버리지 않았나요?
그런 희생을 딛고 이룩한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오히려 독재를 찬양하고 미화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한 작자들이
민주주의를 빗대 자기 변호를 하거나
상대를 힐난하는 것을 보면 "참 벼룩도 낯짝이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입에 달 듯 88만원 세대를 풍자하고 자조해 왔습니다.
그래서 "헬조선"이란 말이 우리 사회에 만연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최저임금이라는 정책이 발현되었고
주 52시간의 노동시간을 법률적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시중에 나오는 말을 들어 보면
그 88만원시대의 헬조선은 간 곳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 88만원 세대를 겪은 20대들 조차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어이상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 공감하고 느끼지만
한국사람들의 "성급함"과 "냄비근성"은 참 그렇습니다.
정책은 과거를 거울삼고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젼을 위해 수립됩니다.
그런데 자기들이 그토록 자조하고 비난하였던 88만원 시대를
이제 까마득히 잊고 또 다른 이기적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니
이 나라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을 쓰려다가
또 엉뚱하게 번져서 비약이 넘쳤네요.
아마도 버릴 수 없는 제 버릇이라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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