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퇴근길에 남부터미널에서 내려서 우면산을 넘어서 우면동집으로 걸어갑니다.
산을 넘어 집에 간다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투자 시간은 전철타고 버스타고 가는 시간에서 20분 정도 더 투자하면 됩니다.
지금 사는 집이 그런 위치에 있네요.. ^^
솔직히 너무 많은 시간 투자도 힘들어 운동은 이정도에서 마무리합니다.
산도 해발 300미터로 높은 산도 아니예요. 대략 25분 정도만 올라가면 정상이예요.
정상쯔음 가다가.. 적당한 위치에서 방향을 턴합니다.
정상쪽에서 넘어가면 낙옆이 많아서 미끄러져 다칠 가능성이 있거든요.
예전에는 아침에 올라갔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아침산책시 말을 안들어서 아침시간은 포기합니다.
아침 산책에 강아지 달래서 산에 오면 좋은데, 1년 정도 잘가더니 어느 순간부터 산은 쳐다도 안봅니다.
시간에 쫒겨서 이것도 저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마음 편하게 퇴근길에 넘어갑니다.
어두컴컴한 길을 옛날 행군한다는 느낌으로 걸어갑니다.
처음에는 어두운 길 같았는데.. 요즘은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겨울에는 제법 밝아요. 여름에는 나무가 우거져서 불가능하고요)
수백번도 넘게 걸어다니는 길이라.. 안보여도 여기가 어디구나를 얼추 압니다.
가끔씩 저처럼 라이트 안키고 산행하시는 분들만나면 약간 섬뜩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려가면 가뿐 숨을 쉬면서 오늘도 숙제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저녁식사하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음악을 들으면서 취침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올해에도 이런 평온한 생활이 계속 반복될 수 있기를...
제 올해 소원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