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 잠시 핫하게 올라와 있는 구조조정 진행 중인 기업에 다니고 있었슴다...
"구조" 해준다니 땡큐 감사한 마음으로 뛰쳐 나왔음다. 내년이면 지금의 회사에 다닌 지 만 20년이자, 직딩 28년차...할만큼은 했네요.
마지막 출근길... 그다지 싱숭생숭하지도, 감회가 새롭지도 않네요. 집사람도 늘 그러하듯 무덤덤하게 배웅해 줍니다.
얘들도 어린데 어쩔라고 나오냐고 합니다. 앞으로 2,3년 만 버티라고 합니다.
잠깐 머리를 굴려 봅니다. 순간 찰나의 고민...하지만, 결론은 버.킹.검(이걸 아는 분은 연식이 의심?)
왜 그만두냐고요?
즐겁지 않아서요
뭐 할려고요?
근 30년 가깝게 일했으니 당분간 쉴랍니다.
IMF 때는 망해서 타의로 나왔고, 지금은 IMF 때 보다 더 심하다고 하는게 뻥인지 사실인지 모르지만서도 자의로 나온게 다를 뿐입니다.
많이 벌면 많이 버는대로 쓰면 되고, 적게 벌면 적게 버는대로 쓰면 되고.. 그리 말해 주는 집사람이 고맙고, 또한 망설일 때마다 주저없이 묵묵히 승낙해주는 동반자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고민해도 정답 안나오면 저질러 보자 하는 마음에 똥배짱으로 울타리를 뛰쳐 나와 봅니다...
아직은 아무 것도 정한게 없지만, 잘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힘들어 하는 모든 이들이여 화이팅 외쳐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