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식품 포장에 유통기한만 표기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어서면 못 먹을 음식"이라는 인식이 만연해 있습니다만,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팔지 말라"는 기한일 뿐입니다. 보관 방법, 보관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유통기한을 넘었어도 먹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최근 인스턴트나 간편식 시장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유통기한만을 표시하는 지금의 방식은, 유통기한을 지났다고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음식물 낭비를 유도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업체들도 소비자들이 그래주는(유통기한 지나면 바로 버리고 새로 사러 오는) 편이 자신들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상황을 방관하고요. 더 적극적으로 상미기한(소비기한)을 알리고 합리적으로 식품을 소비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생우유는 45일 입니다. 근데 이게 생산 후 45일이 아닙니다. 위에 "소비기한(유통기한 경과 후)"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마트에서 사온 생우유의 유통기한이 2018년 11월 15일 이었다면, 뜯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했을 때 기준 2018년 12월 30일 까지는 문제 없다는 얘깁니다. 사실은 그 이상도 문제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적어도 식약처와 연구기관의 검사를 바탕으로 보수적으로 봤을 때도 45일까진 괜찮다는 거죠.
p.s. 물론 어머니들이 더 잘 아시듯이, 완전 건조, 냉동 상태가 유지된다면 몇 년 이상도 가능합니다. 건조, 냉동 뿐 아니라 미생물 번식을 막는 어떤 조건이라도 충족하면 무엇이든 장기 보관은 가능하고요. 건조, 냉동, 고염도, 고당도, 고산도, 무균&진공 ... etc
https://m.huffingtonpost.kr/2014/03/22/story_n_5011654.html#cb#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