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방문기는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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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음악 동호인이라는 동질감으로 처음 보는 분을 만난다는게 한국사람 특유의 소극적, 폐쇄적, 시크함이 온몸에 배어있는 중년의 남자에게는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그러한 거리감을 메어주기에 참 적당한 매개체인 것 같습니다.
올 초에 방문하였을때는 낮에 들려 차 한잔하고 카페 구경하는 정도여서 우리 와싸다 멤버구나..하는 정도의 친밀감만 갖고 왔습니다.. 다만, 당시 쥔장께서 겨울철이 되면 자연산 다금바리 먹기가 쉬우니 연락한번 하라고 하는 것을 (또 언제 제주를 온다는 보장도 없다보니) 그냥 인사치레로 감사히 받고 ..생활속에 묻혀 있었는데..
가을무렵쯤 사장님이 전화를 한번 주시더군요..그때 다금바리 얘기한거 기억하냐...조금 있으면 그런 철이니 생각있으면 연락해라....다소 뜻밖이여서 기억해 주셔서 고맙다. 기회가 되면 찾아뵙겠다..하는 정도로 통화가 종료되었는데..
우주의 오묘한 운영에 힘입어 다시 제주에 가게 되었고 마침 동행인들이 무조건 다금바리는 먹자라는 합의가 되어 출발 이틀전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와싸다 회원이라는 공감대외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게 아니라 이런 부탁을 드리는게 여러모로 부담이 되고, 또한 그 결과에 따른(동행들) 환호 or 원망도 공교롭게 제가 안아야 되는 문제가 있어 또한 부담을 갖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신 사장님께서 미리 적당한 다금바리를 물색하여 주시고,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예약하여 주시고...나중에는 호텔도 좋은 가격에 잡아 주시고..여러가지로 편의를 봐주시어 편안한 여행은 물론 동행인들로부터 [나름 (그러한 지인을 알고있어)제 삶을 값지게 사는 한 사람으로서의 멋진 남자]로 부각되어 부러움을 받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말로 감사하지 말입니다.
자연산 다금바리 3.5kg 입니다. 이걸 회 뜨니 2팩이 나오던데..그걸 3명이서..숨쉬기가 곤란해질때까지 먹었네요..
물론 지리의 전설 다금바리 지리 포함해서..회는 씹다보면 중간에서 뒷맛으로 갈수록 미려하게 스윗트 합니다.
저녁의 보스코는 이러한 풍경입니다.(위치가 대정읍 대정초등학교 뒷 편입니다.)
마침 들어가니 외국인들이 서로 다른 테이블 두 곳에서 그들만의 언어로(?) 음주를 즐기고 있어 한층 더 이국적인 느낌인데 주변에 국제학교가 있는건지 종종 외국손님(교사)들이 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신청곡을 적어 내어보니 DJ께서 고급스런 멘트와 함께 음악을 보내 주시더군요.
맥주를 마시면서 일행들은 다소 놀랐고(이 정도의 시설일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답니다..대정읍이 외진곳이다 보니..)
맥주를 마시면서 사장님과 음악에 관한 얘기, 시설 인테리어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와인잔이 꼽혀있는 시설물은 실제 서핑보드입니다.) 등등과 카페 음향시설외 본인이 듣는 음향기기는 3층에 별도로 갖추고 있으시다는 얘기까지 정겨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1층은 미지트 가구점-사장님 운영, 보스코는 2층(아드님 운영), 3층은 가정집인 듯)
와싸다 회원님들도 제주도 특히 모슬포항쪽에 가시게 되면 한번 저녁에 와인/맥주/커피 등을 마시러 가 보시죠..매우 만족하실만합니다..
지인 둘과 이틀동안 올레10길, 14+15 일부구간을 걷고, 걷고, 또 걸어 보았습니다. 참 좋은 여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