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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어날수 있는 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11-12 19:29:23
추천수 0
조회수   1,518

제목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일~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2014-08-08]
내용



모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시장에 갔습니다.

생선골목입구에 있는 해물가게에서 굴을 사기위해,

야채파는 노점옆에 오토바이를 잠시 주차했더랬죠.

굴을 사서 나오는 시간이 불과 5 분도 안됐을 겁니다.

오토바이 있는 곳에 오니,

노점주인으로 보이는 나이든 아즈매가 물건정리를 하다가 저를 보며 한마디 합니다.

"오토바이 빨리 빼요!"

미안합니다 하고 그냥 빼주면 됐을텐데,

무심코 한마디 툭 튀어 나왔습니다.

"아까 세울때 얘기하셨으면 딴곳에 댔을텐데요."

그러자 이 아즈매가 성질을 버럭 내며,

"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빼라면 빼면 되지."

거 참.. 난 한마디밖에 안했는데...

졸지에 말많은 놈이 되버리고 말았군요ㅋ

기분이 무지 나빴지만,

자고로 여자와 싸워 이겼다는 소릴 들어본적이 없어,

아무 대꾸없이 오토바이를 빼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여전히 기분이 참 거시기하며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오늘 그 아즈매가 서방님과 한바탕 싸우고,

그 화풀이를 만만하게 보이는 나한테 한건 아닌가..

아니면 원래 그 아즈매 스타일이 그런건가..

어쨋거나 별 생각없이 그 노점옆에 주차를 했던 내 잘못도 있으니,

일을 확대하지 않고 조용히 빠져나온건 잘한일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그렇더래도 단 한마디밖에 안했는데 성질내는걸 보니,

살짝 억울하기도 하면서,

차라리 내가 벙어리였다면, 그 아즈매 성질 돋굴일도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확실히 떠오른건,

오늘은 일진이 안좋으니 매사에 많이 참아야겠구나.. 였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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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2018-11-12 20:58:54
답글

창연님이 너무 잘 생겨서 더 짜증이 났을 겁니다...@&&

조창연 2018-11-12 21:54:08

    종철엉아.. 그렇다면 천만다행인데 분위기로 봐서 그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ㅎ ㅎ

윤창진 2018-11-12 21:08:52
답글

우리는 참 사나운 민족 입니다.
대만, 인도네시아등 온화한 민족도 많은데요.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치유 되는 못한 문화의 계승이라는 사회 심리학자의 진단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사나운 중년 여성으로 인해 이혼 가정도 많이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할 생각 입니다.
원래 백인 여성과 결혼할 생각이었지만요......

조창연 2018-11-12 21:55:20

    윤창진님.. 제가 마트보다는 시장가는걸 즐겨하는데,
아직까진 그래도 시골장터같은 인심도 느껴지고,
내 어머니처럼 얼굴주름 가득한 할머니들이 쪼그리고 앉아,
배추 몆 포기, 무우 몆 개, 파 몆 단 내놓고 파는걸 보며,
푸근한 사람냄새와 정이 풍겨져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렇더라도 사람사는게 마냥 좋은 일만 있는거 아니겠지요.
하루종일 바람불고, 먼지 날리고, 추운 난전에 쪼그리고 앉아,
별의별 인간들을 상대하는 일 또한 고단한 삶입니다.
그 아즈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말씀처럼 민족의 특성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냥 그 아즈매의 컨디션이 가장 안좋을때 딱 부딛친듯 합니다.

bae0005@hanmail.net 2018-11-12 23:09:04
답글

저 같으면 저 야채 얼마예요? 좀 많이 사야 할거라 세워 두ㅡ었는데....했을겁니다
그 아짐 대답이 어찌 돌아 왔을지? 꽃 미남은 쌈박질 못 합니다 ~!

김지태 2018-11-13 00:36:17

    빙고~

조창연 2018-11-13 15:34:33

    윤규님.. 참 센스있네요.^^
저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순발력이 떨어져 타이밍을 놓쳐버렸네요ㅋ

조영석 2018-11-12 23:35:15
답글

그런 여성들 때문에 이렇게 라도 살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런 억척이 부담스럽습니다.

조창연 2018-11-13 15:35:27

    영석님.. 저의 어머니께서도 수십년 노점장사로 7남매를 키우셨습니다.
초창기에 제가 어렸을때,
제 눈앞에서 어머니가 파는 호박덩이를,
단속반이 발로 차, 호박덩이가 여기저기 나뒹구는걸 본적이 있는데,
어린 저로서는 바라볼수밖에없었던 그 상황이,
오랫동안 마음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백경훈 2018-11-12 23:39:40
답글

세상에서 젤 무서운 여자

1. 마나님
2. 시장에 잔뼈 굵은 아지매~

순서라고 생각합니데이..

조창연 2018-11-13 15:36:24

    경훈님..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는 다행이도 순둥이아내와 함께 지금껏 36 년 째 살고있는데,
큰 복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ㅎ ㅎ

손은효 2018-11-13 13:18:30
답글

일진이 안좋으신 모양입니다.
부산에 사시는 일진어르신은 참 좋은데^^
잘 참으셨습니다.
오늘 시골 장날이라 아내를 장에 보내 회좀 떠오라고 시켰습니다.
점심에 아내가 떠온 회로 낮술 한잔하려고 지금 열심히
가게에서 걸레질을 하고 있습니다.

조창연 2018-11-13 15:37:12

    은효님.. 그렇죠 대체적으로 큰 사건으로 확대되는게,
사소한 감정싸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종종 있드라구요.
세 번 만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참 명언이다 여겨집니다.
회 맛나게 드세요!~ ^^

김승수 2018-11-13 13:47:38
답글

흔이 일어날 수 있는 일 맞습니다

엉기면 돌디처럼 눈티밤티됩니돠ㅡㅡ;;

조창연 2018-11-13 15:38:51

    돌뎅이넝감님.. 눈티밤티된건 그게 아니잖아요
그 옛날 성냥공장옆 철교다리밑에서 아이스케끼 하다가 눈티를.. ㅋ 후다닭!~ =3=3 =3

권광덕 2018-11-13 13:55:15
답글

조창연 2018-11-13 15:39:52

    광덕님.. 그게 말이죠 지금껏 시장나들이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는데,
어제는 순전히 일진이 안좋아서다..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나진 않겠지요
다음엔 절대로 그 아즈매노점옆엔 얼씬도 안할겁니다ㅋ

임향택 2018-11-13 14:11:50
답글

요새 장사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오토바이 때문에 다른 차량 손님이 못들어 올꺼란 빠른 판단에 그랬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원래 까칠한 아지매일 것 같기도하고....
그럴땐 그냥 "아.. 예" 하는게 ㅋㅋ 아니면 아래 정도의 내공이 되면 한번 붙어볼만 할겁니다 ㅋ
http://naver.me/5ZGYovvL

조창연 2018-11-13 15:40:39

    푸하하! 향택님 걸어주신 링크덕에 간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개그이지만 탁월한 말재간이네요^^

전성일 2018-11-13 14:58:28
답글

껌정 라이방에 가죽 잠바 걸치셨으니...아즈메께서 부러워서 그러셨을겁니다...자고로 지는게 이기는거라 했습니다. ^^

조창연 2018-11-13 15:44:01

    성일님.. 맞아요 지는게 이기는거다
그러나 이 쉽게 읽히는 말 하나가, 지키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수시로 도배되는 뉴스들을 보면 말이죠.
저부터라도 마음수양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호 2018-11-17 22:01:31
답글

남자가 저처럼 잘생기고 훈님이면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어떤땐 내가 넘 잘생긴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ㅡ,.ㅜ^

bae0005@hanmail.net 2018-11-17 22:13:15
답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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