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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보다 소리를 듣는 사람의 변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14 15:20:01
추천수 0
조회수   1,995

제목

음악보다 소리를 듣는 사람의 변

글쓴이

김대선 [가입일자 : 2006-04-24]
내용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시간도 남고 해서 적어봅니다.



오디오쟁이가 음악을 좋아해서 오디오를 하는지 소리를 좋아해서 오디오를 하는지에

대해 참 말도 많습니다만, 대부분은 자기가 음악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커밍아웃 하건데.. 소리를 듣습니다.



몇가지 관점에서 제가 왜 소리를 좋아하는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소리를 듣고 감동을 느끼는것은 너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듣던 젊은시절 아버지의 목소리.. 뒷뜰 장독대에 떨어지는 빗소리..

너도밤나무 숲을 흔드는 바람소리.. 이런 소리가 주는 추억과 호소력은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보다 열등하다 할 수 없을것입니다.



두번째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리는 음악을 구성하는 필수요소로써

소리를 좋아하는게 음악 관심없다는 뜻은 아니라는겁니다.



세번째 언급하고싶은것은 음악의 구성요소에서 소리의 중요성입니다.

드라마를 볼 때, 잘 짜여진 각본, 무대, 연출, 음악, 화면, 편집

모든게 완벽한데, 여주인공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클로즈업 되는 시점에서

여주인공 얼굴이 영 아니라면 이게 감정이입이 될까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에 강력한 타건감이 빠진다면 이것은 열정이 빠진것과

무엇이 다를까 싶습니다.



네번째 언급은 세번째와 거의 유사합니다.

진짜 가슴에 와닫는 연주는 한번만 들어도 머리속에서 거의 재생이 됩니다.

특히 그 해석이나 박자, 감정의 흐름, 기교, 소리결 같은것들은 거의

머리속에서 replay 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소리 그 자체가 주는 감동은 재생되지 않습니다.

즉 음악에서 소리를 제외한 요소들은 기교적이고 계획적이고 이성적인

영역에 가깝고 소리가 가장 음악에서 감성적인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또 언급을 해보면

흔히 오디오쟁이가 자기 시스템으로 청음회를 열면

10초가 가기 전에 청중들을 휘어 잡아야한다고 합니다.

오디오쟁이에게 있어 소리의 중요성을 말하는거지요..

그러나 실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올린 공연을 들으러 갔는데, 악기 관리가 좀 안좋았는지..

컨디션이 안좋으셨는지, 바이올린 소리도 작고 통울림도 살지가 않았습니다.

도저히 음악에 빠져들수가 없더군요... 한 1시간 지나면서 악기 몸이 풀리면서

비로소 음악이 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만그럴까요? ㅎㅎ



소리와 음악의 정의도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쓰다보니

조리있게 쓰기가 힘들어 비슷한 예를 반복하는 것이 되어버렸네요.



간단히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리해보면

소리야 말로 음악의 정수이고, 사람들은 소리를 보다 다채롭고

조화롭게 듣기 위해 흔히 말하는 음악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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