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부터 우리집에 저 혼자서 지내고 있거든요.
아이들은 캠프 보냈고, 아내는 친구랑 말련에 놀러가서 내일 들어옵니다.
혼자 지내는 동안 주방과 식탁은 줄자, 망치, 칼 등으로 어지럽혀져 있고,
싱크대 LED 센서등 달고 , 서쪽 방 유리창에 반사시트지 부착도 하고,
비비탄총에 망원스코프랑 도트사이트 장착해서 영점조절도 하고...
아내가 있을 때는 감히 맘 편히 하기 힘들던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동안 밥도 해 먹고, 과일도 깎아 먹고 하다보니 설거지는 했는데
아직 음식 쓰레기를 한번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떠나기 전 비닐봉지에 넣어두었던 것도 아직 그대로고,
내가 깎아 먹고 남은 복숭아 심과 껍질은 봉지에 넣지도 않고 싱크대 한쪽 구석에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지금 4일째 방치하고 있는데요.
이쯤 되면 초파리떼가 들끓어야 하잖아요.
예전에는 과일을 한나절만 꺼내두어도 초파리가 꼬였는데, 이번에는 한마리도 안보이네요.
모기처럼 초파리도 이번에 번식을 못해서일까요?
아님 우리집 한낮 실내 온도가 35도에 육박하니 초파리도 활동을 못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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