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효자상품
우리집 빙수입니다.
아내의 고집때문에 꼭 찹쌀떡을 씁니다.
그냥 시중에 파는 빙수떡을 쓰자고 해도
며칠에 한번씩 인근도시 마산까지 떡 주문해 놓고 퇴근길에 떡 찾아오는게 참 짜증나고 귀찮은 일입니다.
우리동네 시골 군에서는 아무리 조인을 해도 찹쌀떡을 그때 그때 주문해 만들어 주는곳은 없었습니다.
바삭함을 더해줄 콘푸라이트와 견과인 아몬드 슬라이스가 올라갑니다.
과일은 망고 또는 애플망고 그리고 용과나 체리중 두 종의 과일이 올라갑니다.
과일 재고에 따라 수박이 올라갈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종 이상은 좀 무리입니다.
오늘은 내가 직접 잡술예정이라 특별히 딸기 두 개를 더 올렸습니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사진과 같이 요렇게 세팅되어 나갑니다.
그리고 빙수의 기본베이스는 연유 입니다.
늘 서울우유연유를 쓰다가 최근 다른 연유로 바꿨다가 유통변질로 된통 혼나고
다시 서울우유 연유만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시럽은 망고시럽 입니다.
빙수에 참 잘 어울리는 맛과 향이 나와줍니다.
단조로운 색상탈피를 위해 딸기시럽도 첨가 됩니다.
빙수를 받으면 팍팤 무쳐드시는 분들의 취향도 존중하지만
위에서 부터 섞지않고 살살 퍼드시면 바닥까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릇이 점점 비어 바닥에서 부터 녹아든 망고와 찹쌀떡, 팥이 믹싱된 우유빛
액상이 보일때 쯤 이마에서 부터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간혹은 에어컨을 좀 꺼달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가게 빙수 값은 배추닢 한장에 두 그릇 입니다.
마포에서 고물차 때문에 이 시골까지 어찌오느냐고 한탄하시며 긴 더위를 찬 맥주로 이기고 계시는
한 회원님 사시는 그 곳까지 이 빙수를 배달 할 방법이 있었으면 정말 좋을텐데 생각하면서
사진이나마 보시고
좀 시원하시라고 한번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