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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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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15:5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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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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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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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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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 둥둥 떠다니는 이 얘기를 제가 잘 풀어낼 수 있을지...생각나는대로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죽어가는 인문학을 비교적 높은 단계까지 인식의 범위를 넓혔다고 평가(흘러가는 소리를 들은 듯)받았던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을 채널 돌리다 부딪치면 사양하지 않고 시청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부터 본 건 별로 없고 돌리다 만나면 보고, 돌리다 만나면 보고.....
딴에는 말자랑, 자기자랑으로 폄훼할 수 있겠으나 저는 인상깊게 봤습니다.
여러 스토리중 하나,
패널로 출현한 김영하작가가 본인의 작품을 교과서에 싣기로 했다가 본인이 최종 거절하여 교과서에 실리는 가문의 영광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작품 전문이 아니라 부분 발췌라서..물론 교과서에 전문을 싣을 수 있을리 만무하니 별책 등으로라도 전문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문학작품은 처음과 끝을 모두 연결하여 읽고 독자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어야 하는데 부분 발췌를 하여 시험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문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서 우스개 소리로 유명 소설이나 시 등의 일부 문안을 인용하여 보기를 만들고 보기가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하면서 가), 나), 다)....등으로 문제를 내면 작가 본인들도 잘 맞추지 못한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더군요.(나는 그런 뜻-정답-이 아닌데...하면서)
한 문학작품을 100사람이 듣고, 보고 , 읽으면 그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이 100가지, 또는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게 요지였습니다. 각자의 인생관이 다르고 살아온 생활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그져 본인이 느끼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작가는 그 소재를 준다는 겁니다.
예술작품에 굳이 순서를 매기거나, 그 예술작품이 뜻하는 바나, 그것이 갖는 상징성 등 대중적인 요소로서의 평가는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본인이 느끼는 감성이 가장 중요한..
사람의 인생은 변화무쌍하며 아무리 가까운 타인이라도 내 생각을 대체하거나 내 세계를 감당할 만큼 내 안을 알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나만에 충실해야]라고 하는 모 철학자의 지적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사회적 동물인 우리들은 본인 스스로의 소중함 보다는 타인에게 비춰지는 본인을 더 걱정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남에게 나를 비춰보면서 행복한지, 불행한지,덜 떨어지지는 않았나 걱정하면서..
* 가장 불행한 사례로 나보다 몇 급 아래라고 보았던 동료가 코인이나, 로또 기타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나보다 물질적 지위가 확연히 높아졌을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죠. 자괴감에..
그래서 이제는 그런거 다 벗어 던지고 스스로에게 충실해보라고...인생 길지 않으니..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매진하라고..
그러나 대승적 차원에서 순위 매기기, 최애 아티스트 나열하기 등은 비교적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오랜시간 자게를 거쳐간 승질 내는 사람, 말도 안되는 말을 말 같이 하는 사람, 욕 잘하는 사람, 장사꾼이 아니라고 우기며 한국인 싫어하는 사람, 밑도 끝도 없는 아이디 창궐로 카멜레온 같은 사람, 기타 선거철 뜨내기 등
그동안 자게 황폐화에 도전했던 수 많은 사람들의 성공 덕분에 게시글이 하루 한페이지가 넘기기 힘들고 댓글이 3개 넘어가기 힘든 요즘의 사태를 감안하면 이러한 순위 매기기 논쟁은 좀 더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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