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우선 PD의 "나쁜 음악 보고서"라고 하는 책을 이틀에 걸쳐 한 번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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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매형이 치대를 나왔는데 이 사람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 매형의 치과에 들러 어금니를 뽑았다고 한다. 당시 매형은 이를 뽑을 때에 환자에게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반드시 들려주었다. 이유인즉 운명의 음률에서 "빰빠바 밤~" 할 때에 박자에 맞춰 세번 쉬고 마지막 "밤~"할 때에 바로 아픈 이를 뽑아버린다는 것이다.
환자는 음악을 듣다가 삽시간에 이를 뽑히니 두렵거나 아플 겨를이 없다. 반면에 스케일링을 하거나 시간이 걸리는 신경치료를 할 때에는 선율이 아름다운 브람스 음악을 틀어주었다고 한다. 그 매형이 지금도 치과를 계속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환자의 긴장을 완화하고 박자에 맞춰 치료도 효과적으로 했으니 참으로 지혜롭고 재미있는 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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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얘기입니다. 음악을 효과적으로 이용했습니다. 환자는 두려움과 아픔 없이 이를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음악치료인 것 같습니다. 오래 전의 얘기이니까 음악은 LP를 썼을 것 같습니다. 스케일링을 하거나 시간이 걸리는 신경치료를 할 때에는 선율이 아름다운 브람스 음악을 틀어주었다고 하니 브람스가 은근히 실력있는 작곡가입니다. 그의 곡들을 들어보면 좋습니다. 실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 더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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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임신부는 평소에 록과 댄스음악만 테이프로 들었는데 누가 태교에는 모차르트가 좋다고 해서 임신하자마자 모차르트 음반을 서너 장 구입했단다. 꾹 참고 들어보려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커다란 헤드폰을 하나 구해서는 자신은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면서 뱃속의 아기에게는 헤드폰을 통해 큰 음량으로 모차르트를 듣게 했단다. "너는 모차르트를 들어라. 나는 연속극을 볼 테니" 하고 말이다.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모두 배를 잡고 웃었다. 그 어머니 말이 더 재미있었다. "그러면 나더러 어쩌라고요? 그렇게 해서라도 들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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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싫어하는데 들으면 스트레스가 생겨서 아기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평소에 좋아하는 록과 댄스 음악을 듣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제 저의 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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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때와 달리 방문을 열어놓고 CD로 베토벤 교향곡 5번(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도흐나니/텔락)을 들었습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시는 어머니가 제 방에 들어오시더니 모차르트의 곡이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고 작곡하는 데에 4년 걸렸다고 했더니 좋다고 하십니다. 제가 평소에 모차르트의 곡들을 들으면서 좋다고 했더니 좋은 곡들은 다 모차르트의 곡들인 줄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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