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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 얽힌 웃기는 이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8-07-15 11:26:45
추천수 0
조회수   1,677

제목

클래식 음악에 얽힌 웃기는 이야기

글쓴이

박형수 [가입일자 : 2001-05-17]
내용

요즘 남우선 PD의 "나쁜 음악 보고서"라고 하는 책을 이틀에 걸쳐 한 번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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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매형이 치대를 나왔는데 이 사람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 매형의 치과에 들러 어금니를 뽑았다고 한다. 당시 매형은 이를 뽑을 때에 환자에게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반드시 들려주었다. 이유인즉 운명의 음률에서 "빰빠바 밤~" 할 때에 박자에 맞춰 세번 쉬고 마지막 "밤~"할 때에 바로 아픈 이를 뽑아버린다는 것이다.




 


환자는 음악을 듣다가 삽시간에 이를 뽑히니 두렵거나 아플 겨를이 없다. 반면에 스케일링을 하거나 시간이 걸리는 신경치료를 할 때에는 선율이 아름다운 브람스 음악을 틀어주었다고 한다. 그 매형이 지금도 치과를 계속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환자의 긴장을 완화하고 박자에 맞춰 치료도 효과적으로 했으니 참으로 지혜롭고 재미있는 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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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얘기입니다. 음악을 효과적으로 이용했습니다. 환자는 두려움과 아픔 없이 이를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음악치료인 것 같습니다. 오래 전의 얘기이니까 음악은 LP를 썼을 것 같습니다. 스케일링을 하거나 시간이 걸리는 신경치료를 할 때에는 선율이 아름다운 브람스 음악을 틀어주었다고 하니 브람스가 은근히 실력있는 작곡가입니다. 그의 곡들을 들어보면 좋습니다. 실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 더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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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임신부는 평소에 록과 댄스음악만 테이프로 들었는데 누가 태교에는 모차르트가 좋다고 해서 임신하자마자 모차르트 음반을 서너 장 구입했단다. 꾹 참고 들어보려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커다란 헤드폰을 하나 구해서는 자신은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면서 뱃속의 아기에게는 헤드폰을 통해 큰 음량으로 모차르트를 듣게 했단다. "너는 모차르트를 들어라. 나는 연속극을 볼 테니" 하고 말이다.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모두 배를 잡고 웃었다. 그 어머니 말이 더 재미있었다. "그러면 나더러 어쩌라고요? 그렇게 해서라도 들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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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싫어하는데 들으면 스트레스가 생겨서 아기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평소에 좋아하는 록과 댄스 음악을 듣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제 저의 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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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때와 달리 방문을 열어놓고 CD로 베토벤 교향곡 5번(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도흐나니/텔락)을 들었습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시는 어머니가 제 방에 들어오시더니 모차르트의 곡이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고 작곡하는 데에 4년 걸렸다고 했더니 좋다고 하십니다. 제가 평소에 모차르트의 곡들을 들으면서 좋다고 했더니 좋은 곡들은 다 모차르트의 곡들인 줄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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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2018-07-15 12:07:49
답글

근래, 이 쪽 음악에 대해 심취하신것 같군요.
좋은 일입니다.

박형수 2018-07-15 12:17:24

    감사합니다. 드디어 무플에서 벗어났습니다. 클래식을 들은 지는 34년 되었습니다만 요즘에 와서 LP에 빠졌습니다.

이재철 2018-07-15 14:09:26

    저는 LP를 감상하게 될때는 마음이 차부~~ㄴ해 지고, 여유로워지는게 있습니다.
디지털음원에 비해, 다소 노가다성 작업이 수반되어야 해서인지, 애틋한 정이 더 가더군요.
먼지쌓여 틱틱거리는 빈티지 음반, 깨끗히 세척해서 턴에 올려놓고 들으면, 기분마저 상쾌해집니다.

박형수 2018-07-15 14:19:34

    저도 앨피로 음악을 들으면 열심히 그리고 많이 듣는데 씨디로 들으면 적게 그리고 열정 없이 듣습니다. 앨피가 힘들어도 소리로 보답합니다.

이종호 2018-07-15 13:40:02
답글

저에게는 아직도 클래식이 어렵습니다...ㅠ,.ㅠ^
그래서 늘 93.1 아님 강석우씨가 진행하는 93.9를 듣습니다...
친해지려구.....ㅠ,.ㅠ^

이재철 2018-07-15 14:15:07

    사실 한국사람들의 보편적인 정서나, 환경적인 청음여건상, 대편성곡을 쉽게 접근하기가 누구나 어려운 일인듯 합니다.
실내악,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관악기 독주곡들 등, 대체로 좀 편안한 쟝르로 해서 접하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독주곡들은 볼륨을 약간 더 올려도 신경이 덜 쓰이더군요.

박형수 2018-07-15 14:21:30

    종호 님이 클래식이 어렵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연륜도 많으시고 오디오력도 오래 되신 것 같은데요.

이종호 2018-07-15 14:22:47

    그래도 자꾸 계속해서 듣다보니 조금씩 친숙(?)한 곡들이 나올 땐 귀가 쫑끗해지곤 합니다.
강석우씨가 진행하는 프로는 종종 해설을 곁들여 음악을 들려주기에 다가가기가 조금 수월한데 93.1 은 그런 것이 없이 아무개 어쩌구 저러구 몇번 거시기...이렇게 하곤 여러곡들을 메들리로 들려주기에 쫌 그렇더군요...ㅠ.,.ㅜ^

음악을 오래들어도 롹이나 프로그래시브 팝 이런 것과는 친숙해도 바흐 헨델 모짤트 베토벤 하이든 라흐마니노프 등등 클래식과의 접근은 좀처럼 쉽게 다가갈 수있는 영역이 아니라 ....

트롯은 자주 접해서 귀에 익어도 창이나 판소리 이런 쪽은 자주 들을 수 없었던 것처럼...

박형수 2018-07-15 14:30:34

    턴테이블과 포노 앰프로 클래식을 들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씨디 소리와 다릅니다. 턴테이블은 듀얼 1219를, 포노 앰프는 보우 바스 150L을 추천합니다. 모두 제가 쓰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종호 2018-07-15 14:40:29

    전 턴과 포노앰프에 투자할 여력이라면 깁슨 레스폴이나 써 팬더 스트라토 텔레....이런 쪽에 ㅠ,.ㅜ^
태생이 싸구려라 기타와 이펙터 이런 쪽에 더 관심이 가는 건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

갖고있던 듀얼 턴은 큰 형님께 드리고 대신 허접 형님 턴을 영입해서 먼지를 씌우고 있습니다.

어차피 갖고 있는 음반들의 장르가 클래식이 아닌지라...ㅠ,.ㅜ^

박형수 2018-07-15 14:47:45

    그러셨군요.

남두호 2018-07-15 15:36:54
답글

요즘은 또 과거의 LP들은 SACD로 샘플링해서 공급을 하더군요.

일반 CD보다는 담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게 많다보니

과거의 LP복각보다음질이 우수하더군요.

직접 LP를 만지고 돌리는 재미는 없지만 편리함이 유혹을 하니

새로운 번민이 늘어나는것인지, 선택의 폭이 많아져 행복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박형수 2018-07-15 16:12:27

    감사합니다.

조영석 2018-07-15 15:38:05
답글

어머님이 연세가 있으실텐데...
지금도 클래식을 즐기시는군요.

박형수 2018-07-15 16:16:15

    감사합니다. 제가 하도 클래식을 들으니까 조금 아시는 것입니다. 가끔 제 방에 오셔서 장윤정이 부르는 첫사랑이나 수은등을 틀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에는 씨디나 벅스로 잽싸게 틉니다. 가요 가수로는 장윤정을 좋아하십니다.

조용범 2018-07-15 22:42:44
답글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근래 최고의 덕담입니다.
건강하시고예^^

박형수 2018-07-16 08:54:11

    좋은 글이라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전성일 2018-07-16 10:17:07
답글

주말 아침이면 모처럼 한가함을 즐기려 앰푸 달구고 너무 시끄럽지 않을 바이올린 연주곡을 턴에 올리며 커피를 갈아....내리고 마시려고 할 찰나...누워 계셨던 어부인이 나타나셔서 한마디 합니다.

"좀 끄지. 주말에 꼭 시끄럽게 아침을 맞이해야겠어"............ㅠ.ㅠ.(그냥 회화화 한것이지 항상 이런 상황은 아닙니다. )

박형수 2018-07-16 13:54:22

    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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