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이 떠난 이후의 바르셀로나는 그 축구 영~영~ 못하고 있습니다.
공 돌리는 선수들의 키핑능력, 기본적인 드리블, 매순간 삼각 꼭지점을 유지해야 하는 체력등등..
스페인과 전성기 바르셀로나의 중심엔 사비라는 위대한 미드필드가 있었기에 그런 축구가 가능했었죠.
사비가 다른 미드필드들과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건 경기 조율, 탈압박, 키핑, 패스 이런 걸 떠나서
자세히 보면 공 받기 전에 앞뒤 좌우를 수시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주위 상황을 계속 체크를 합니다.
그러니 실수도 적고 볼 배급도 부드럽게 이어 나가게 되죠..
어느 타이밍때 어디어디에 있던 상대가 어디쯤에 와서 나를 둘러쌀 것이고 다시 내 팀원들의 위치도
어디쯤에 있을거다.
요런 플레이를 머리속에서 계속 그리는 듯 하더군요.
우리 꿈나무 유소년 지도자들이 혹 계시다면 이거 꼭 애들에게 습관화시켜야 됩니다.
좋은 축구 선수의 여러 요소 중 제일 먼저가 넓은 시야와 앞수를 내다보고 큰그림을 짤 수 있는 능력이라 보거든요.
시야를 넓히려면 수시로 자기 주위와 상대 진영의 빈공간을 계속 주시해야겠죠.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미드필드들 함 봐보세요.
지한테로 공이 오기전 지 주위를 몇번이나 둘러 보는지,
이것도 어릴때 부터 습관처럼 몸에 배여야 합니다.
또 메시에 대해 칭찬을 하나 묻어 가자면..ㅋ
메시는 단독 돌파가 나 골키퍼 까지 제키고(직선 돌파일 때) 골문을 향하면서 그 짧은 순간에도 뒤와 주위를
둘러 보더군요. (이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지요.
쬐갠할 때부터 몸에 배여 있어야 됨.)
축구가 단순한 드리블과 키핑 능력만으로 최고가 되는 기 아니라 저런 자나 깨나 불조심 같은
주위 경계를 태만하지 않는 부지런한 눈알 굴리기에 있지 않나 마, 그리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