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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에 배움은 역쉬 어렵슴다 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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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21:2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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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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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에 배움은 역쉬 어렵슴다 ㅡ,.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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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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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인생 40여년을 보내고 있지만 오랜기간 늘지않는 한결같은 실력과 사상누각과도 같은 기초부족으로 고민하던차 약 2년전쯤 레슨을 함 배워보려고 문의를 했다가 나이든 꼰대는 안받는다는 절망찬 회답에 실망하고 지내던 차 정든 동네도 재개발로 이사하고 이사한 집 수리하다가 새끼손가락 인대도 다쳐서 다시 기타와 담을 쌓고 살게 되나 이제 손가락도 많이 괜찮은 것도 같고 또 더 나이먹어 할 일 없어지게 되면 앵벌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미뤄서는 안돼겠다 싶어 새로 이사온 이 동네에 실용음악 학원을 찾아보니 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학원이 있더군요.
학원앞에서 안받아주면 어쩌나 몇번을 망설이는 도중 왠 아자씨가 학원 앞을 얼쩡대니 이를 수상히 여긴 원장님에게 딱 걸려서 떨리는 목소리로 저...여기 늙은이도 받아 줍니까 문의를 하니 불쌍해 보였는지 들어오라고해서 지난 6월달부터 일주일에 두번 기초부터 다시 배우고 있슴다. 마눌에게는 왠지 미안해서 비밀로 하구 ^^
기타 슨상님과 오랜시간 상담을하고 제가 원해서 도레미부터 다시 배우는데 첫주는 말그대로 도레미랑 크로매틱 연습하는 법을 갈차줘서 착실히 군말없이 하구 있는데 2주차서 부터 스케일을 시작하더니만 대뜸 블루스 프레이즈를 맹글어 오라고 하는검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맹글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구만요. 한 스케일 내에서만 맹그려니 더더욱. 오늘은 두번째 블루스 프레이즈를 맹글어 오라고 해서 지난 토욜날 몇시간을 낑낑대서 맹글어서 오늘 학원가서 연주를하고 또 가르침을 받는데 오늘은 굉장히 칭찬을 하시는검다.
뭐 지난주에도 칭찬을 좀 받긴 했는데 오늘은 좀 많이 놀래시믄서 솔직히 이렇게 까지 해오는 분은 첨 봤다고 하시믄서 기승전결 모두 좋았고 다만 피킹이나 박자에 더 신경 쓰라는 지적만 받고 그에대한 가르침을 받았슴다. 그러믄서 또 숙제를 내주는데 이번껀 좀 많이 당혹스러운 어려운 프레이즈를 맹글어 오래서 슨상님께 좀 대들었슴다. 것두 블루스가 아닌걸루 맹글라는 겁니다.
아니 저는요 기초가 없어서 기초부터 하기를 원하는데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거 시키시는거 아니냐, 이번 숙제 맹그는데 몇시간을 낑낑 거렸는데 칭찬은 감사한 일 이지만 너무 제 실력을 과대평가 하시는건 아닌지 싶슴다. 하믄서 좀 천천히 가시믄 안돼겠냐 했다가 혼났슴다.
지는 자칫 슨상님 나이 어리다고 꼰대짓 할까봐도 두렵고 그러다보믄 슨상님이 되려 절 어려워 할까봐 아닥하고 배우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한번 대들었다가 바로 꼬리 내리고 네 했슴다. ㅡ,.ㅜ
한편으로는 천재를 알아보시는건가 싶기도...그래서 하드 트레이닝을 시키시는건가...
지금 한시간 여를 컴터 앞에 앉아서 빈머리만 굴리고 있슴다. 어떻게 맹그나...그 궁리만...아...과거 천재 뮤지션들이 창작의 고통땜시 뽕을 하고 실성하고 비명횡사 했는지를 알 것두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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